민둥산을 보물산으로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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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10-26 13:5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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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을 보물산으로 만드는 사람들
▲함경북도 북변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2019년 12월 준공
1990년대
소련과 동구의 사회주의붕괴와 때를 같이하여 북에 몰아친 연이은 자연재해와 적들이 가한 냉혹한 경제제재는 북에 심대한 식량부족과 에너지부족을 안겨주었다. 이어진 고난의 행군 기간에 북의 산림이
많이 훼손되었다. 곳곳에 남아있는 민둥산들이 뼈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게 한다. 10년 전만 해도 외부 전문가들은 북이 훼손된 산림을 자력으로 복구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 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림복구 상황을 보면 이들의 평가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가능이라는 말을 허용하지 않는 북녘
동포들이 지금 자력으로 민둥산들을 쓸모있는 보물산들로 만들고 있다. 또한번 화를 복으로 바꾸고 있는
북의 모습을 보도를 통해 알아본다.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후 산림복구사업을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국가적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2015년 2월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벌려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는
논문을 통하여10년 안에 조국의 모든 산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자고 호소하였다. 북에서 최고지도자의 호소는 곧 실천임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북은 일심단결하여 전후 폐허에서 3년만에 공업국가를 일으켰으며, 끊임없는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 지금은 세계의 전력국가로 우뚝 섰다. 또 건물 지을 못 하나 수입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제재를 받으면서도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기록하고 있다. 코비드-19 가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전국을 강타한 거대한 태풍의 피해에도 집없이 한지에 나앉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
북이 “우리는 한다면 한다”라는 기상으로 산림복구에 매진한 결과도 눈부시다. 북은 산림복구사업을 자연과의 전투로 선포하고, 나무모를 싸움에 필요한 탄약으로 여기며 수년간 나무모 생산을 위한 물적기술적 토대 마련에 힘썼다. 2016년에 조선인민군 제122호양묘장을 완공한 후, 중앙양묘장의 현대화를 비롯하여, 강원도양묘장, 중평양묘장, 평양시양묘장을 완공하였다. 각 도의 양묘장도 올해 모두 완공하여 생산에 돌입하였다.
나무모재배에 적합한 조건과 환경을 보장하는 통합조종체계를 갖춘 각 양묘장들은 한해 2회전으로 해마다 수천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 밖에 라선시와 남포시를 비롯한 시와 군, 주민이
밀집한 마을들에서도 과학화, 공장화, 집약화가 실현된 양묘장들을
건설함으로써 몇년 안에 전국의 산들을 모두 푸르게 할 충분한 물적 조건을 갖추었다. 평양시 강동군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에서는 지금 《금야흑송》, 창성이깔나무, 세잎소나무, 스트로브스소나무, 밤나무, 다래나무, 돌배나무를 비롯하여 빨리 자라고 경제적 가치가 큰 수백만
그루의
나무모들이 자라고있다. 이곳 종업원들은 나무모사름률을 98%이상 높이기 위해 모관리를 과학기술적 요구대로 진행하고 있다.
당의 주도로 건설한 거대한 양묘장들 외에도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 자체로 조성한 중소형양묘장도 많다. 이들은 양묘에 물이 필요하면 물줄기를 찾아내고, 전기가 필요하면 발전소를 건설하고, 돌밭이면 돌을 들어내고 거름을 부어가면서 양묘장을 만들었다. 생활에 실제로 득이 되는 쓸모있는 산을 만들자는 당의 뜻을 따라 인민들은 잣, 밤, 머루, 다래, 단나무, 산딸기, 산복숭아, 은행 같은 수종이 좋은 열매나무를 주로 많이 심고 있어서 민둥산은 물론 잡관목이 많은 산들이 열매나무숲으로 바뀌고 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미래를 후대에게 물려주겠다는 애국의 마음으로 산림복구사업에 헌신하는 인민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운산림산조림사업소
지배인은 땅이
너무 척박하여 어느 한 단위에서 양묘장으로 이용하려다 그만둔 장소에 자신의 힘으로 끝끝내 수십㎝깊이의 돌들까지 다 파내고 드넓은 양묘장을 펼쳐놓았다. 그런 후 해마다 질좋은 수십t의 거름과 흙을 날라다 척박한 땅을 걸구어 한해에 여러 종의 나무모를 수십만 그루나 생산하고 있다.
박천군 원남리 산이용반원들은 최근년간 여러 개의 숲사이양묘장을 만들어놓고 해마다 수천 그루의 잣나무모와 밤나무모, 수만 그루의 단나무모를 키워내고 있다.
산림복구사업에 일반시민들도 떨쳐나섰다. 군 일꾼들은 군당청사에서, 학생들은 학교마당에서, 노동자들은 공장마당에서 묘목들을 키우는 곳이 많아졌다. 평범한 노동자들이 학습을 통하여 나무모를 생산하는 기술을 취득하며 옮겨심은 나무모의 사름률을 높이는 발명품들과 방법들을 내놓기도 한다. 채소를 심을 자기집 터밭에 나무모를 키우는 가정도 있다. 인생의 전환점을 식수로 기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갓 결혼한 신랑신부들이 식수를 한 후 <결혼기념>이라는 표지에 자신들의 이름과 날자를 새겨서 나무에 매는가 하면, 군입대를 앞두고 자신이 심은 나무에 자기이름과 <입대기념>이란 글을 새긴 표지판을 걸어놓는 청년들도 있다.
양묘장이 건설될 때 부대시설들이 새로 건설되어 인민생활이 향상되고 있다. 함경북도 북변의 중평지구는 200정보의 땅에 320동의 채소온실, 50동의 새살림집, 학교와 유치원, 탁아소, 병원, 각종 수백 개의 새봉사시설들이 들어서서 황홀한 농촌마을로 변하였다. 양묘장기지들에 채소온실과 축사, 양어장들이 들어서니 먹는 문제가 향상되고, 주변의 강하천들과 길들을 보수하게 되니 교통이 좋아졌다. 이에 방풍림 조성과 원림화 작업이 따르니 지역의 풍광은 날로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다.
모든 양묘장은 노력절약형, 토지절약형으로 지어졌으며, 힘과 기술, 자원과 방식에서 국산화를 철저히 구현하고 있다. 국가과학원, 평양남새과학연구소,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을 비롯한 과학교육부문의 과학자, 연구사들은 강한 민족적 자존심을 가지고 산림복구와 관련하여 수많은 첨단기술들을 개발하고 설비들을 자체로 제작하여 국산화비중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지역마다 산림보호, 산불방지를 위하여 산림보호구역에 산불금지, 도벌금지, 사냥금지, 입산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입산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하여 진화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도 준비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산의 나무를 베지 않도록 버럭탄으로 땔감을 개발하고 땔나무림을 따로 조성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75주년경축연설에서 이제
남은 것은 인민이 더는 고생하지 않고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는 것이며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우월한 정책과 시책들을 늘여가며 꿈에 그리는
부흥번영의 이상사회를 최대로 앞당길 것이라고 하였다.
인민을
하늘처럼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구절구절 넘치는 최고지도자의 감동적인 연설과 그의 실천적 행보에 북녘 동포들의 사기는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들은 몇해 안에 황금산 보물산의 주인 될 꿈을 안고 정성을
다하여 좋은 나무모들을 키우면서 산에 나무를 심고 있다. 세계가 푸른 숲 설레이는 보물산에서 젓과 꿀, 과일을
거두어들이며 행복을 노래하는 북녘 동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김영순(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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