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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내린 ‘아버지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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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일 작성일13-05-11 01: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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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전한신대학교 교수)


윤창중, 언젠가는 일을 저지를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너무 일찍 왔다. 일을 저지른 장소가 장소인 만큼, 그리고 때가 때인 만큼 윤창중의 건은 그 파장과 파고가 메가톤 급이다. 


그런데 이 건을 어떻게 보느냐는 또 다른 변수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고급 저택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이 결말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고급 관리가 같은 짓을 했다. 이는 지금 남한 사회, 특히 고위급 인사들, 그리고 여당을 중심으로 한 그 주변을 두고 ‘색누리당’이라 할 정도로 윤창중이 이 번 미국 수도에서 벌린 행각 정도는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고 다반사일 뿐이다. 여자만 보면 덮치고 끌고 가고, 그리고 돈만 주면 어디서나 여자를 주울 수 있다는 이런 성문화는 걷 잡을


수 없이 남한 사회에 만연돼 있다. 거리에 다니는 여자의 다섯 가운데 하나는 몸 팔아 산다는 외신 보도가 결코 과정이 아니란 말이다.


한편 현대제철에서는 노동자들이 용광로에 빠져 5명이나 죽어나가고 있는 마당에 집권 여당 주변은 ‘주지육림酒池肉林’ 말 그대로이다. 노동자들이 목숨 바쳐 벌어 들인 돈으로 집권당 주변 인간들은 이렇게 흥청망청 주지육림 탕 속에서 물 쓰듯 하고 있다. 윤창중이 도망쳐 온 비행기 삯마저도 편도가 400만원이다. 왕복 1500불이면 될 터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 번 윤창중 건을 이렇게 한국 사회 현상으로 만 보아서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문화가 언제 어디로부터 유래 했는가를 근원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건의 보고를 듣자 마자 그녀의 뇌리 속을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 말이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저주’란, 이 말 한 마디 말이다. 그녀는 20세경에 어머니를 잃고 밤마다 자기 아버지가 장안의 이름난 미모의 여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들여 술파티를 벌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 아버지는 상징적으로 마지막 죽을 때에 궁정동에서 유명 가수의 무릎에 기대어 누워 있었다. 수많은 여인들이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한 마디 발설도 못하고 살아가고 살아오고 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총에 맞아 죽었다. 총을 쏜 사람도 자기가 죽을 것을 각오하고 일국의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을 저격했을 것이다. 문세광도 김재규도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살아졌다. 그들이 일국의 지도자에게 총구를 겨냥할 때에는 개인감정도 있겠지만 역사와 시대가 요청한 그 무엇도 무시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은 천명이란 말 그대로 천명이 오가는 것은 개인 감정 만으로는 결정될 수 없다. 


인혁당을 비롯한 죄없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이념의 누명을 뒤집어 씌워 죽이고 힘없는 노동자들을 구속, 감금, 고문, 살해 등 인간 백정이나 할 법한 짓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는 저질렀다. 


과연 죽은 자의 망령인 귀신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반신반의이다. 귀신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여기서 다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학에서도 ‘허수’라는 개념이 있어야 실수가 존재하고, 현대 물리학에서도 공백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에너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허수나 공백 같은 것이 사실은 우리가 말하는 귀신의 개념에 해당한다고 본다. 실체는 없으면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그래서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귀신이다. 사실 문화라는 것을 가만히 성찰해 보면 이것이 귀신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지금 남한의 ‘성문화’라는 것을 보면 박정희 때부터 만들어져 전두환 5공6공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창중은 지금 이런 성문화의 귀신에 쓰여 미국 수도 한 복판, 그것도 대통령을 수행한 때에 그런 짓을 한 것이다. 보통 상식으로는 그리고 보통 정신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지만 문화 귀신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에게 억울하게 당하고 죽어간 수 많은 살아있는 영혼들의 한이 딸에게 내린 것이다. 앞으로 윤창중 건 같은 건의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 날 것이다. 이를 두고 딸에게 내린 ‘아버지의 저주’라고 한다. 하바드 신학대학의 하비 콕스 교수는 필자와 같이 귀신이란 어느 문화의 산물이라고 했다. 지금 남한 사회의 성문화는 그야 말로 귀신 쓰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여당을 ‘색누리당’이라 한 것이 결코 누리꾼들이 지어 낸 말 정도가 아니란 말이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성으로 뭇 여성들의 한을 맺히게 했고, 이념으로 생사람들을 매장해 목 메 매달아 죽였고, 힘없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착취하고 억압했다. 이렇게 한 맺힌 영혼들의 저주가 이제 하나하나 딸에게 재앙으로 내릴 것이다. 


역사의 살아 있는 눈을 보아서도 자기 아버지가 미국을 방문해 묵었던 그 곳에 짐을 풀지는 않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구태여 그렇게 했다. 귀신이 쓰이지 않고서야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의 가슴 속에는 지금 아버지의 한을 풀어 보겠다는 심사가 가득차 있다는 것의 상징적 행위가 그녀가 여장을 푼 장소이다. 이를 예사 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한풀이 정치의 상징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에게 죽은 영혼들도 한을 풀려 할 것이다. 앞으로 5년은 이렇게 영혼과 영혼들 간의 한풀이 역사가 전개될 것이다. 


이렇게 귀신이란 수학의 허수나 물리학의 공백 같이 실체는 없어나 공간은 차지하면서 실체 자체의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를 절대로 대통령으로 선출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아버지에게 얼마나 정치하는 기술을 많이 배워 잘 알겠는가 그리고 부모 잃고 결혼도 못한 그녀가 얼마나 불쌍하냐고 몰표를 몰아주었다. 


그러나 문화로서의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진대 한풀이 역사는 박근혜 개인이나 국가에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번 대선에서 절대로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했었다. 이젠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재앙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개인이 개인으로 머물러 있었더라면 ‘아버지의 저주’는 개인사나 가족사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었지만, 그녀가 대통령이 된 이상 그 녀에게 내린 저주는 고스란히 국민과 민족 위에 덮칠 것이다.


이 번 윤창중 건만 하더라도 대통령 미방문과 관계만 안 되는 것이었더라면 이렇게 국민들의 가슴 속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 보다 더 걱정인 것은 이제부터 미국은 윤창중 건을 카드로 사용하여 박근혜 정부의 코를 꿰매 이리저리 끌고 다니려 할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을 향해 기가 죽어 질 질 끌려 다닐 것이다. 미국은 막 퍼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저주로부터 어떻게 몸을 보신하고 국가를 지킬 것인가. 그것은 죽은 아버지의 영혼과는 모든 인과 관계를 끊어 버려야 한다. 아버지의 그림자조차 지워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정말 지금 위험천만인 것은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마구 잡이로 통일 인권 운동가들을 잡아드리고 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저주는 딸에게 내리고 그것은 재앙이 되어 온 국민들이 뒤집어 쓸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아버지의 저주 시리즈가 두렵기만 하다.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3-05-11 01:51:56 종합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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