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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로드맨의 평양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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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무 작성일13-03-10 08:4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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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무 우륵교향악단 단장
이준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민족문화위원회 위원장, 우륵교향악단 단장)

미국의 일개 농구선수가 북조선을 방문한 것을 두고 세계가 들끓었다. 그것도 현역선수도 아닌 NBA의 한 선수가 평양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세계의 미디어들은 앞을 다투어 보도 경쟁을 벌였다. 까닭이 무엇일까?

그가 방북하기 바로 직전에 유명 정치인까지 대동하고 평양을 찾았던 구글 회사 슈미트회장의 방북 때와는 사뭇 대조를 보이고 있었다. 김정은제1위원장과 면담설이 제기되었던 구글 회장에게는 면담이 불발되었고 결국 그는 쓸쓸하게 평양을 떠나고야 말았다.

유엔안보리는 북에게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 위해 사태를 험악하게 몰아가고 있던 때였다. 이런 준엄한 시기에 이루어진 이런 일련의 방북들에서 혹시라도 북미 사이에 대화와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지나 않을까 하는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기대가 있었고 이로 인해 대치와 교착상태가 누그러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민중의 요구도 높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3월11일부터는 미군과 남한 군부가 합동으로 <키리졸브>와 <독수리>전쟁연습을 한꺼번에 강행한다고 하였다. 이런 예민한 시점에 로드맨이 평양을 방문한 것이다. 이북의 지도부는 한가하게 앉아서 로드맨 일행의 농구묘기나 관람하자고 그들을 평양에 오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벌써부터 항간에는 김정은원수가 로드맨을 만나 줄 것이다라는 소문과 구글 회장도 허탕치고 돌아갔는데 어림도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어떻게 진행 되었던가? 평양시민이 가득 찬 정주영체육관에서 그들의 농구잔치가 벌어졌던 것은 물론이고 이들 일행에게 국가적 차원의 융숭한 연회까지 차려 주었던 것이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세인의 예상을 깨고 김정은원수와 영부인 리설주여사가 경기장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로드맨을 김정은제1비서의 옆자리에 앉게 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통역도 없이 로드맨에게 베푸는 김정은원수의 친근한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는 관중들과 외국손님들 그리고 보도를 접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이 소박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보면서 그분의 소탈한 인품을 체험하였을 것이다. 경기가 끝나자 로드맨은 조선의 영도자 김정은원수에게 90도로 굽히며 정중한 인사를 올리었다. 로드맨은 김정은원수가 위대한 분이라는 찬사를 잊지 않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다른 여러 방송들은 로드맨과 그 일행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내놓았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 미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과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로드맨은 북조선 당국의 승인을 받고 26일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평양에 갔었다고 전하면서 로드맨의 이번 여행을 계획했고 바이스(Vice) 미디어 창업자이기도 한 셰인 스미스는 "처음부터 로드맨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약속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농구 팬인 김 위원장이 로드맨에게 연락해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로드맨은 농구장 관람석에서 다정하게 앉아서 대화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통역도 없이 로드맨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되었다.

로드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선수 4명이 북한 농구팀에 각각 2명씩 투입되어 경기를 하였고 110: 11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결과는 우연이지만 110: 110으로 비겼다. 하지만 농구경기가 암시해 주는 심장한 의미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여기에는 조선이 미국에 보내는 상징적인 메세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이유는 이번에 이뤄졌던 체육교류가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예민한 시점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스(Vice) 미디어 창립자인 스미스씨는 로드맨과 북한에 함께 간 바이스미디어의 기자 라이언 더피가 김 위원장이 로드맨에게 “이번 만남이 북과 미국의 관계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 대목에서도 이번 체육교류의 중요한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북조선의 인터넷사이트 '내나라'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며 보통 체육교류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내나라”는 이날 '미국농구선수 일행의 평양방문 의미'라는 글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이북의 3차 핵실험을 둘러싼 갈등으로 현재 '최악의 경우'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시기에 미국 손님들이 이례적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니 그를 어떻게 단순한 체육교류로만 생각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농구선수였던 로드먼이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조선과의 체육교류에 나선 것도 놀랍지만 "적대관계인 두 나라 관계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처한 때에 방문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며 관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로드맨 일행을 환대한 점을 부각하며 "만일 조미(북미) 관계가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면 로드맨 일행의 이번 방문은 분명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키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북조선은 세계 여러 나라들과 자주 평화 친선의· 협조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조선을 적대적으로 대하지만 않는다면 조미관계 전망은 낙관적일 수 있다"고 하면서 "조미관계 전망은 미국 측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로드맨은 미국에 돌아온 뒤 ABC 방송국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This Week”에 출연하여 방북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다. 그는 김정은원수의 위인적 풍모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였고 “이북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맨은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은 모두 농구를 좋아하므로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자”고 농구를 통한 북미교류를 제안했다. 김정은원수는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하였다.

로드맨의 방북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미국시민들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미국이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북침전쟁연습은 미국시민들의 바램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미국은 김정은원수의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평화의 메쎄지를 귀담아 듣고 북조선과의 평화협정체결에 지체 없이 나와야 할 것이다.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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