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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방문기 2] 동강난 우리 조국,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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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승배 작성일15-11-27 14: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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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방문기 2]

 

동강난 우리 조국, 분단

 

백승배 목사(재미동포)

 

9월 22일 대한항공에 올랐다.

3년과 6년 만에 찾아가는 모국

남녘 조국은 3년 전 아내, 은희가 볼일이 있어 방문했었고

북녘 조국은 6년 만에 찾아가는 길이다.

모국은 아직도 허리가 잘린 채

아프다.

여전히 불안하다.

허리 잘린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예전 그대로다.

이상하지 않은가? 기이하지 않은가? 답답하지 않은가?

70년 분단이 그대로라니.

이차대전 후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이라니!

물론 역사에서 70년이란 별 것 아니지.

유구한 역사에서 70년이란 한갓 점 같은 것일 수 있지.

그러나 통일을 염원하며, 고향의 부모님을

형제자매들을 그리며 살던 사람에겐

10년이 100년처럼 길다.

65년이 600년처럼 느껴진다.

많은 이산가족들이 고향 그리며

그 날을 기다리다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났다.

한을 품고, 그리움을 품고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분단된 조국이란 사실을

잊고 사는 듯싶다.

이것을 정상이라 말할 수 있을까?

 

1945년 해방된 조국

그러나 민족주의자들,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이들은

개인자격으로밖에 입국할 수 없었던

우리의 반쪽 남녘모국

분명 내나라 내 땅이건만

임정요인들은 하나, 하나, 개체로

입국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조국.

 

음모였다. 결국

점령군에 의하여 정부가 세워지고

지반이 열악한 새 정부의 남녘 수장은

일제의 관리와 군인을 지도자로 세웠다.

첫 단추를 잘못 낀 것이다.

그것이 반쪽 난 남녘 나의 모국이다.

통일을 열망하며 꿈꾸던

민족주의자들은 하나 하나

총탄의 이슬로 사라지고

일제에 충성하던 무리들이 윗자리를 차지했다.

기이하지 않은가! 모순이지 않은가!

 

북녘에선 일제에 맞서 투쟁하던

젊은 지도자가 수장으로 세워졌다.

일제의 잔재는

설자리가 없었다.

북녘에선 사회주의 공화국이

남녘에선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각각 따로 정부가 세워졌다.

 

그러나 언제까지

둘로 나뉘어 살 수는 없었다.

하여

1950년부터 53년 7월까지

전쟁을 치뤘다.

UN + 남한 국군 대

북한인민군 + 중국군

중공의 개입은 유엔, 아니

미국이 코 앞까지 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결과는

3.8선에서 군사분계선으로 (DMZ)

이름하여 휴전선

 

비극이었다.

형과 아우, 누이와 누이동생이

"남북통일, 북진통일"을 말하며

서로 총을 겨누었다.

증오하고 살상했었다.

 

통일의 꿈도 제국의 꿈도

정전으로 무너졌으나

제국에 의하여 남녘은

점령군이 그대로 머물고

자본주의의 길을 걸었다.

그리하여 정전 63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불안한 오늘이다.

 

북녘조국은 만신창이된 전후 건설에

전인민이 총출동하여

건설과 개혁의 길을 걸었다.

우리식 사회주의를 꿈꾸며 일어섰다.

 

드디어1960년 남녘의 3.15 부정선거 후

4,19 학생혁명으로

민주는 일시로 회복되었으나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의 쿠데타로

민주의 꿈은 군화에 짓밟히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정치

이어 김대중, 노무현으로 통일의 꿈이 성취되는가 싶더니

제국의 음모는 그친 것이 아니었다.

이명박, 이어 박근혜의 출현으로

6.15와 10.4 선언은 휴지통에 버려졌다.

 

솔직히 말하자.

이명박에 이어

박정희 씨의 딸 박근혜 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다.

동녘 나의 반쪽 조국을

쳐다보기도 싫었다.

외국신문이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 않았나!

어떻게 그런 일이

물론 선거부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더라도

물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표를 던진 사람들도 많겠지만

물론 제국의 음모도 있었겠지만

독재자의 딸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 되다니

피로써 일제 천황에게 맹세한 조선인 박정희

광복 후 잘못 낀 첫 단추 이승만 정권을

젊은 피들의 희생으로 찾아 바로 잡을 수 있었거늘

민주정부가 발을 떼기도 전에 전복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다니.

 

지금은 절망의 2015년

통일을 꿈꾸는 자들은 감옥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자들은 침묵으로 아니면

권력의 현실에 머리를 조아리며 살아야하는

딱한민국

자본주의의 길을 따라

겉으로는 화려하다.

풍요하여 쓰레기가 넘치나

부채로 불안한 미래에

젊음들이 비관하는

부채민국

역사교과서를 국가가 써

자라나는 새싹들의 머리를

세탁하겠다는

계두민국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의 친구들이 반가웠다.

 

8순이 된 누이는 지금도

북에 두고 온 동생들이 그리워

미국시민으로 자유로이

동생들을 방문하는 남동생이 부럽다.

하나는 젖먹이였고 50년생 분례,

다른 하나는 아장아장 걷던 48년생 남숙

두 여동생을 그리며 선물을 꾸린다.

언제 자기도 동생들을, 고모와 이모와

그 식구들을 볼 수 있을까 학수고대한다.

매형은 그 아내의 심정을 생각하며 내게 말하신다.

"혹 중국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 알아봐,“ 라고.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딱한민국, 부채민국, 계두민국이 되었다. 

 

관련기사

► [조국방문기 1] 나는 북녘의 활기찬 모습, 희망찬 전진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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