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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 2 권 제6장 2. 마지막모습 43,44,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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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6-12-14 07: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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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 2 권

 

 

2권 제6 2. 마지막모습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 2 권 제6장 2. 마지막모습 (제1회) 43-60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 2 권 제6장 2. 마지막모습 (제2회) 44-60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 2 권 제6장 2. 마지막모습 (제3회) 45-60

 

 

 

 

 

 

 

 

2권 제62. 마지막모습

 

 

우리 부대가 원정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있던 어느날 철주동생이 나를 만나려고 소사하에 찾아왔다. 반일인민유격대가 소영자령에서 일본지도관이 인솔하는 위만군수송대를 들이쳤다는 소문이 안도경내를 넘어 돈화와 연길 지바에까지 파다하게 퍼져 어데 가나 그 전승담으로 술렁거릴 때였다. 송강, 대전자, 류수하자의 혁명조직들에서는 소영자령전투의 진상을 알려고 소사하에 일부러 사람을 보내기까지 하였다.

나는 처음에 동생도 그런 사명을 띠고 나타난것이라고만 짐작하면서 심상하게 대하였다.

그런데 내 짐작과는 달리 철주는 소영자령매복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그저 입을 꾹 다물고 대원들이 제식훈련을 하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지휘부옆방에서 원정대에 망라된 대원들과 함께 짚신삼이로 하루해를 보내는것이였다. 지휘부가 제정한 원정준비품들의 항목에는 짚신도 포함되여있었다.

나는 짐작을 바꾸어 철주가 소사하에 나타난 목적은 원정대의 출발준비를 거들어주려는데 있을것이라는 제나름의 판단을 하였다. 저녁시간이 다되였을 때 철주는 마을의 농민조직책임자를 만나보고 지휘부로 돌아오는 나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왔던김에 저녁이나 같이 나누고 가라고 하였지만 그 청도 사양하면서 그냥 돌아가겠다고만 하였다. 동생은 무슨 말을 할듯말듯하면서도 종시 그것을 입밖에 내지 않고 좀 류다른 표정으로 나의 얼굴을 불안스럽게 살펴보는것이였다.

나는 륙감적으로 동생이 원정준비나 거들어주자고 소사하에 온 것이 아니라는것과 그가 나를 찾아온 것을 보면 필경 무슨 사연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였다. 나에게 터놓지 않으면 안될 사연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어머니나 동생자신의 신상에 생긴 어떤 곡절일것이다.

나는 지휘부에 들리지 않고 마을어귀까지 철주를 바래주면서 동생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혹시 토기점골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게 아니냐?>

내가 토기점골이라고 한 것은 집을 념두고 한 말이였다. 집이라는 말은 어쩐지 입에 올리기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아니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어요.>

철주는 이렇게 대답하고나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였다. 연극을 잘하는데다가 해학이 풍부한 동생이여서 내 눈을 속일수 있는 웃음쯤은 얼마든지 지어낼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웃음은 서글픈 빛을 띠고있었을뿐아니라 한쪽귀퉁이가 인차 이그러져버리였다. 동생은 내 얼굴을 정면으로 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나의 어깨너머로 먼 허공을 응시하였다.

<무슨 곡절이 있으면 있다구 실토를 해야지 말을 안하구 그대루 가버리면 나는 나대루 걱정이 될게 아니냐. 이것저것 재지 말구 어서 말해라.>

철주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더니 마지 못해 입을 열었다.

<어머니의 병세가 더 위독해진 것 같애요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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