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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회고록 1권] 세기와 더불어 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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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30 18: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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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와 더불어

 

1

 

 

머 리 글

 

무릇 인생만년에 자기의 한생을 회고한다는것은 참으로 감회로운 일이다. 걸어온 행로가 같지 않고 보고 듣고 느낀 생활체험이 천차만별이라 사람들은 서로 다른 심경으로 지나온 나날들을 더듬어 보게 되는것이다.

 

하나의 평범한 인간으로서, 근대이후 세계정치에서 언제나 두드러졌던 한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한 정치가로서 나는 깊은 추억과 잊을수 없는 회포속에 자신의 한생을 돌이켜보게 된다.

 

민족수난의 비운이 칠칠히 드리웠던 망국초엽에 태여났고 격변하는 내외정세의 소용돌이속에서 생의 첫걸음을 떼여야 했던 나는 어린시절부터 조국과 운명을 같이하고 겨레와 더불어 희로애락을 나누는 길을 걷게 되였으며 바로 그 길에서 어언 팔순에 이르렀다.

 

인류의 생활에 미증유의 대흔적을 남기고 세계의 정치지도에 괄목할 변화를 일으켰던 20세기와 더불어 흘러온 나의 한생은 그대로 우리 조국과 민족이 걸어온 력사의 축도이다.

 

그 길에는 물론 기쁨과 성공만이 있은것이 아니였다. 거기에는 뼈를 에이는 슬픔과 희생도 있었고 심한 우여곡절과 난관도 많았다. 투쟁의 길에는 벗도 동지도 많았지만 앞길을 막아서는 사람 또한 적지 않았다.

 

애국의 넋은 10대의 그 시절에 나로 하여금 길림시가의 포석우에서 배일의 함성을 웨치게 했고 적들의 추적을 피하는 아슬아슬한 지하투쟁도 체험하게 했다. 항일의 기치높이 백두밀림에서 풍찬로숙하며 광복의 그날을 믿어 눈보라만리, 혈전만리를 헤쳐야 했고 수십수백배나 되는 강적과 맞서 힘겹게 고군분투해야 하였다. 해방은 됐어도 분렬된 조국의 운명을 건지려 몇밤을 지샜고 인민의 나라를 세우고 지키던 나날에는 또다시 형언할수 없는 재난과 불행을 뚫고나가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러나 나는 이 길에서 한번도 물러서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파란만장의 인생항로에서 내가 키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고 싸워나갈수 있은것은 오로지 동지들과 인민들이 나를 진심으로 믿고 도와준 덕이였다.

 

《이민위천》, 인민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이것이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였다. 인민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믿고 그 힘에 의거할데 대한 주체의 원리야말로 내가 가장 숭상하는 정치적신앙이며 바로 이것이 나로 하여금 한생을 인민을 위하여 바치게 한 생활의 본령이였다.

 

일찌기 량친을 여읜 나는 어려서부터 동지들의 사랑과 기대속에 한생을 보냈다. 나는 수천수만의 동지들과 함께 투쟁의 혈로를 헤쳐왔고 그 과정에 생사를 같이하는 동지와 조직의 귀중함을 뼈에 사무치게 체득했다.

 

아직은 조국광복을 기약할수 없었던 20년대 화전의 언덕에서 나를 믿어주고 따르던 《ㅌ.ㄷ》의 첫 동지들로부터 적의 흉탄을 가슴으로 막아서고 우리를 대신하여 웃으며 단두대에 올라섰던 그 잊을수 없는 동지들이 해방된 조국땅에 오지 못한채 이역의 산하에 고귀한 영령으로 잠들고있다. 투쟁의 첫 걸음을 달리 떼였어도 종당에는 우리와 한길을 걸었던 수많은 애국지사들도 오늘은 우리곁에 없다.

 

우리 혁명이 승리적으로 전진하고 우리 조국이 륭성번영하며 만민이 그 최성기를 구가하고있는것을 볼 때마다 바로 이날을 위해 자기 일신을 초개와 같이 바쳤던 동지들의 생각이 더더욱 간절하고 잊을수 없는 그 모습들이 삼삼히 갈마들어 잠못이루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원래 나는 회고록을 쓸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의 명망높은 정치가들과 저명한 문인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나의 한생이 사람들에게 고귀한 교훈을 남길것이라고 하면서 회고록을 쓸것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서두르지 않았다.

 

이제는 김정일동지가 나의 사업을 많이 대신해주어 어느 정도 짬을 얻게 되였다. 세대가 바뀌여 혁명의 로투사들도 하나둘 가고 새로 자란 세대가 우리 혁명의 중진으로 되였다. 그들에게 민족과 더불어 한생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문제들과 선렬들이 오늘을 위해 어떻게 자기 청춘을 바쳤는가를 알려주는것이 나의 의무로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있는대로 한두줄씩 적어놓게 되였다.

 

나는 나의 한생이 결코 남달리 특별한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친 한생이며 인민과 더불어 지나온 한생이였다고 자부하는것으로 만족할뿐이다.

 

나는 나의 글이 인민을 믿고 인민에게 의거하면 천하를 얻고 백번 승리하며 인민을 멀리하고 그의 버림을 받게 되면 백번 패한다는 진리, 생과 투쟁의 교훈을 후세에 남기게 되기를 바란다.

 

 

먼저 간 선렬들의 명복을 빌면서

1992년 4월 묘향산에서

 

(아래의 제목을 누르시면 해당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 장 비운이 드리운 나라

(1912. 4ㅡ1926. 6)

 

1. 우리가정

2. 아버지와 조선국민회

3. 독립만세의 메아리

4. 타향에서 타향으로

5. 《압록강의 노래》

6. 나의 어머니

7. 유산

 

제 2 장 잊을수 없는 화전

(1926. 7ㅡ1926. 12)

 

1. 화성의숙

2. 환멸

3. 타도제국주의동맹

4. 새로운 활무대를 그리는 마음

5. 독립군의 녀걸 리관린

 

제 3 장 길림시절

(1927. 1ㅡ1930. 5)

 

1. 선진사상의 탐구

2. 상월선생

3.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4. 조직을 확대하기 위하여

5. 단결의 시위

6. 안창호의 시국대강연

7. 3부통합

8. 차광수가 찾은 길

9. 왕청문의 교훈

10. 철창속에서

 

 

▲해방전의 만경대 모습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4-30 18:39:20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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