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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의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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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과좋아 작성일18-01-14 10: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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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의 첫 내한공연?
  • 이철주 편집기획위원
  • 승인 2018.01.14 22:54
▲ 2012년 4월 25일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창건 80돌 경축 조선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사진=조선신보]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예술단 관련 실무접촉이 확정이 되었다. 북측 대표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수석대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대표단으로 나온다.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가 안정호 무대감독으로 교체가 되었다.

이 명단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관현악단이라고 소속을 밝혔지만, 실제 윤범주와 김순호는 통칭 공훈국가합창단 소속이고, 현송월과 안정호는 모란봉 소속으로 이번 회담 내용이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즉 북측 실무회담의 구성으로 본다면 최고사령부 직속 공훈국가합창단과 자매 예술단인 모란봉악단의 내한 공연이 거의 확실시 되는 것이다.

북측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으로 보낸 외교 사절로서 공훈국가합창단과 청봉악단, 그리고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을 각각 파견한 바 있다. 이는 북측 최고의 문화외교로서 이번 북측이 평창 올림픽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1947년 2월22일 창설된 조선인민군협주단으로 시작해 1947년 합창곡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초연한 유래가 깊은 예술단으로서, 이른바 ‘선군정치(先軍政治)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1992년 경 ‘공훈합창단’ 칭호를 수여 받고 이후 1998년 9월 협주단에서 분리 독립하였다.

윤범주 지휘자가 알려진 것은 정명훈 지휘의 파리 공연이었다. 당시 은하수관현악단의 지휘자로 북측에서는 윤범주와 리명일이 참가했다. 리명일은 북측 최초의 장편소설인 “땅”을 저술한 월북 소설가 이기영의 손자로 현재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에서 재직 중이며, 윤범주는 은하수관현악단 해체 후 공훈국가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관현악단 예술감독 직함으로 이름을 올린 안정호는 기술직이 아니라 예술가이다. 만수대예술단 바이올린 연주자 출신으로 보천보전자악단을 거쳐 모란봉악단 창작실 소속 작곡가이다. ‘강성부흥아리랑’ ‘바다만풍가’ 등을 작곡한 이로서, 모란봉악단의 민요풍 곡을 주로 작곡하고 있다. 은하수관현악단 파리 공연 시 연주된 ‘비날론삼천리’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북측의 수석대표로 나온 권혁봉 국장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출신으로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조선민족음악연구학회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2012년 3월 파리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과 합동 공연 시 은하수관현악단의 단장으로 유명하며, 조선인민군 제639대연합부대와 제534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관람 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개혁으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세계에 보낸 개방과 수교의 선물이 1928년 소련군에 의해 창단된 ‘붉은군대합창단’(Red Army Chorus)이다. 냉전 시대에도 이념을 넘어 예술성으로 위대한 명성을 누린 이 합창단은 특히 ‘볼가 강의 뱃노래’로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소련의 노래하는 문화병기인 이 합창단에 못지않은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의 내한 공연으로 남북이 잃어버린 10년을 ‘단숨에’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철주 편집기획위원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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