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발표에 따르면 누리호는 3단 로켓이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인 고도 700Km에 초속 7.5Km의 속도로 투입하지 못했다. 결국 실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우연 연구원의 말을 빌면 궤도안착에 실패한 현 상황은 누리호의 우주려행이 참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외신들의 분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 한 나라는 누리호의 기술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그 기술적수준이 1970~80년대 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런데도 지금 정치권에서는 연일 누리호의 ‘성공’을 자축하고 있는데 눈뜨고보기 민망하다. 실패는 어디까지나 실패이다. 실패를 '아쉬운 성공'으로 '절반 성공'으로 포장하는 것은 분위기 일신이나 단합대회 차원에서는 필요할지 모르나 국제적으로는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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