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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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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10-18 02: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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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북관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아마도 ‘종전선언’일 것이다. 문 대통령뿐아니라 통일·외교당국자들도 앞다투어 ‘종전선언’을 열창하고 있다. 여기에 집권여당까지 합세하니 하루도 언론에 언급되지 않는 날이 없다. ‘종전선언’. 물론 나쁘지 않다. 허나 이것이 될려면 그에 상응한 환경과 조건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은 내 생각이기도 하지만 이에 앞서 북에서 이미 중대과제로 남에 내댄 문제이다. 나름 타당성있고 정곡을 찌르는 것이라 하겠다. 아무러한 환경과 조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종전선언은 빈 종이장에 불과하다. 북이 언급한 것처럼 남북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 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면 그후에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그로 하여 예상치 않았던 여러가지 충돌들이 재발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북은 남북통신선을 복구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문제들을 '중대과제'라는 표현으로 남측에 매우 중대하게 보고 중대하게 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본다. 이러함에도 한국정가에서는 북의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괴언(怪言)이 끊임없이 방출되고 있다. 또 한미합동군사연습이나 군비증강 중단에 대한 문제는 일절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결국 모든 것을 거두절미하고 제 할짓은 계속 하겠다는 것 아닌가. 종전은 말로만 되지 않는다. 불과 불이 오가는 전쟁이 잠간 멈춘 한반도에서 이것을 영 그만두겠다는 그 거창한 일을 어찌 한치 혀로 할 수 있으며 몇개의 미사려구로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움직임은 가장 힘있는 웅변이라 했다. 실천만큼 명백한 답이 없다는 말이겠다. 실천이 없다면 결실 또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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