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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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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유 작성일21-09-10 19:4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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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바닷가 마을에 두 혈육이 윗집, 아랫집에서 살고 있었다.

원래는 반 만 년에 이르는 가문의 역사를 자랑하며 한 핏줄을 이어온 한 집안이었지만 76년전 어느날 심술 궂은 두억시니가 그어놓은 레드라인때문에 졸지에 두 집으로 갈라졌다.

그때부터 윗집은 아랫집을 항상 잊지 못해 하며 어떻게 하나 끊어진 혈연을 잇고자 왼심을 많이도 썼다.

그 나날 윗집은 아랫집과 주변 동네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싫은 소리 한 마디 없이 자기의 성실한 노동으로 차곡차곡 부를 쌓으며 올바르게 살아갔다. 흉흉한 시국인지라 빈번한 도둑의 침습 때문에 울바자도 돌담벽으로 든든히 다시 쌓고 대문도 고쳐 세웠으며 자기를 지킬 힘도 키웠다.

자기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고 제 힘으로 가문을 지키면서 잘 나가는 윗집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던 바다건너 두억시니는 시종 그 집 주변을 맴돌며 돌담벽도 툭툭 건드려 보고 대문도 슬그머니 밀고 당겨보면서 주변 동네사람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집을 어떻게 하나 도륙 낼 기회만 노렸다. 그 집이 선지 2년째 되는 해에 얕잡고 덤벼들었다가 된매를 맞고 쫓겨난 적도 있는데다가 당당하고 주대있는 자세에 위압되여 섣불리 건드리지는 못하고 주저하면서도 양우리 노리는 승냥이의 본색은 절대로 변할 수 없는지라 자기 똘마니들까지 내몰아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윗집은 이런 불청객을 마을에 끌어 들이고 그와 함께 때없이 힘자랑을 하면서 자기가 겁을 먹고 제풀에 손 들고 나앉도록 자꾸 불집을 일으키는 것이 두억시니의 사주를 받은 아랫집의 소행임을 모르지 않았다.

윗집은 등 치고 간 빼먹으려는 두억시니의 속심도 알려주고 그 흉칙한 놈의 간계와 이간질에 속아 분별없이 날뛰는 어리석음도 깨우쳐 주며 아랫집을 꾸준히 타일렀다. 두억시니와 작당하여 많은 폐해를 끼친 아랫집이지만 넓은 도량과 혈육의 정으로 대범하게 과거를 불문하고 의미있는 새출발의 길도 열어주었다.

뭐니뭐니 해도 혈육이 제일이고 집안 일은 남이 아니라 집사람들끼리 상론하여 풀어나가며 두억시니와 벌여놓는 부질없는 힘자랑, 허세부리기를 그만두라는 윗집의 제안에 아랫집도 공감하면서 찰떡도장을 찍은 것이 불과 3 년 전 이었다. 손을 맞잡은 두 집의 화해와 약속은 인근 동네 사람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고 좋은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자못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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