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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돈 키호테의 추태는 과연 어디까지 나아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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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op921 작성일19-03-19 16: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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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돈 키호테의 추태는 과연 어디까지 나아 갈 것인가>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라는 마을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이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는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는 빠른 소작인 산초 빤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武士) 수업에 나아가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된다.

돈 키호테는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이 되어 기상천외한 사건을 여러 가지로 불러일으킨다. 사랑하는 말 <로시난테>를 타고 길을 가던 돈 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이라 생각하여, 산초가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습격해 들어간다.

 

그 결과 말과 더불어 풍차의 날개에 떠받쳐 멀리 날아가 쳐박혀 버린다. 그런데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돈 키호테는, 이것은 마술사 플레이톤이 거인을 풍차로 탈바꿈시켜 놓은 것이라고 다시 믿는 것이었다.

이 돈 키호테는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고생을 시키면서도 계속 고집스레 무사 순례의 길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보다 못한 그의 한 친구가 기사로 변장하여 돈 키호테에게 도전한다. 그리고 돈 키호테를 굴복시켜 앞으로 1년 동안 무기를 쥐지 않겠다고 약속을 시켰다. 그는 그후 결국 병석으로 나가떨어지게 된다. 

 

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 키호테〉는 사람들로부터 <인간의 서>라 일컬어지고, 인간이 지니고 있는 두 개의 경향, 즉 이상적인 일면과 현실적인 일면을 두 사람의 작중 인물을 통하여 멋지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역작으로 불린다. 

 

그런데 지금 미주 동포사회에서도 소위 통일운동계의 매체라고 자처하는 한 인터넷 매체와 그 대표 인물이 주연으로 나오는 참으로 흥미진진한 <풍차쇼>가 한창 진행중이다. 

 

보는 사람들을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무모함에 있어서는 <돈 키호테>의 재주를 훨씬 능가한다. 바로 <민족통신>이라는 말을 탄 채 풍차로 돌진하는 <신판 돈 키호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돈 키호테식 푸닥거리는 칠칠스러운 선무당이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내닫는 바람에 과연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그의 무모한 풍차돌격전은 이제 날마다 어디로 향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자신의 10년지기건, 통일운동의 동지이건, 대선배이건, 이름모를 대상이건 그 누구건 자기 의사에 반하는 이가 있다면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돌진해 제압해야 할 대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시간이 갈수록 그에게서는 돈 키호테적 요소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심술 뚱딴지가 든 보따리를 풀어 놓을까, 아니면 이번엔 또 어떤 억지춘향을 부릴까하는 긍금증이 생겨나는 이유이다. 참으로 서글픈 어릿광대의 아슬쇼를 보는듯 하다.  

 

보통 특정 사안이나 제품에 대해 그 어떤 주장이든 억지든, 내세우다가도 어느정도 시점이 되어서도 안 먹혀 들어가면 슬그머니 접어버리고 마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렇지 않다보면 신물나는 강요행각이 되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결코 보여서는 안 될 자신의 끝바닥까지 보여주는 악수를 두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그만 건너지 말아야 할 강까지 건너고 말았다.  그는 이제 아예 내놓고 노골적으로 반공화국 적대의식까지 드러내 보이기로 작정한 것 같다. 아직도 그저 그의 진심이라고 믿기지 않은 일로 간주하고 싶을 뿐이다. 

 

 

3월 16일자 민족통신 <미주운동 분열의 뿌리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 - 6.15 미국위 분열의 진원지는 서울, 동포연합 진원지는 평양>이라는 글에서 그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분열사태를 놓고 분열의 진원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 간단히 말하면 <6.15미국위원회> 분열의 진원지는서울이며,  <동포연합>의 분열을 초래한 진원지는 평양이다. 이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는 분열의 주범이 누구라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발설함으로써 자신의 심각한 반북정서를 그대로 토해내고야 말았다.

 

<미주운동 분열의 뿌리가 바로 평양>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고. 이건 가히 한층 더 나아간 돈 키호테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얼마나 북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대체 지금까지 북의 일군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 했길래 이런 슬로건을 내세운다는 말인가. 

 

가히 어처구니가 없는 지경이다. 이것은 그가 초기에 보여준 입장인 소위 <동포연합과 해동 극소수 일군및 간부들과의 잘못된 결탁>관계라는 차원에서 한층 더 진일보한 <이론>으로, 이는 동포연합과 공화국간의 숭고한 도덕적 관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가히 히스테리적인 발상이 아니라고 할수 없다. 

 

최근에 벌어진 동포연합 분열사건은 사실상 <민족통신>이 선두에 나서서 어중이 떠중이들을 몰아 일으킨 평지풍파인 것을 관찰자들은 잘 보고 알고있다. 심지어는 소위 <시카고 개혁파>의 한 양심적인 인물도 이를 보고 참다못해 그에게 이간질을 멈추라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으나 독선에 가득 찬 키호테 선생은 그를 비롯해 자신을 말리는 사람들에게는 의견개진의 기회조차도 주질 않은 채 모두 또다른 거인으로 간주하고 말았다. 그 결과는...? 물론 뻔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에서 문제의 근원을 찾기보다는 <조직해체 작업의 실패>라는 자신의 초라한 성적표 앞에서 분을 삭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자신의 고약한 심보가 먹혀들지 않기로서니 이제 <동포연합의 분열을 초래한 진원지가 평양>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는 그의 무모함은 그가 지금까지 왜 그토록 알수없는 반공화국 논조를 펼쳐왔는지 그 배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아닐 수 없다. 

 

<평양이 동포연합의 분열을 초래한 진원지>라... 그는 과연 자신이 한 이 말의 의미나 알고 있을까. 

 

아무리 정신나간 키호테 선생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그 관계기관과 성원들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며 감히 조선혁명의 상징부에 대한 모독으로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또한 그동안 자신들의 생을 바쳐가며 조선바로알기운동과 조국통일운동에 발담아 온 동포연합 관계자들 및 수많은 통일활동가들에 대한 중대한 도전장이자 시비행각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사람이 초조해진다 해도 최소한의 도리나 예의는 지켜야 하는 법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엉켜진 파편들은 자신이 줏어 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어떤 세상을 막론하고... 이것을 부정하고 계속 악을 쓴다면 돌아올 것은 외면과 조소밖에는 없을 것이다. 온갖 요설과 상상력을 동원해 자신에 반대하는 모든 당사자들을 매도하는 극단적인 파괴주의 앞에서 사람들은 차라리 연민의 정 마저 느끼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민통대표는 이미 통일운동역량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는 갈등제조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라도 가리지않고 대드는 싸움닭> <통일운동을 팔아가며  자신의 물욕 명예욕을 채우려는 가련한 인물>로 낙인찍힌지 오래이다. 그가 그같은 불명예를 털고 일어서는 길은 자중과 함께 자아비판을 통한 인간개조외에는 있을 수가 없다.  

 

다시 소설속로 돌아가서, 친구 기사에게 굴복당한 후 우울해진 돈 키호테는 병석에 눕게 되지만 결국에 그는 이성을 되찾게 된다. 그는 자기의 과거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빌고, 친구들에게 자기의 재산을 골고루 분배해 준 뒤 경건한 기분으로 숨을 거둔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돈 키호테의 삶이 그래도 해피엔딩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부분이다.

 

소설은 한마디로 자아의 몰락과 함께 사물과 자기자신에 대한 정신적 분별력을 상실하면 주위에 어떤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모함으로 무장한 채 앞으로만 달려가는 돈 키호테의 앞에 놓인 것은 오직 냉엄한 세상의 평가인 것이다. 나는 동포사회에서의 현실도 소설처럼 해피엔딩으로 결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이제 소설은 소설로 끝날 뿐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 뿐이다. 

 

 

박 대명(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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