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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의 일기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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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1-04 14:4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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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의 일기

 

편집국

 

 

조선의 오늘 사이트가 함경북도 피해지역 학생으로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로 가서 생활하는 한 여학생의 일기를 소개하였다.

 

한 여학생의 마음에 비킨 북녘 동포들의 진솔한 모습이 그의 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한 녀학생의 일기 (2)

 

주체105(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내가 본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

 

 

회령시 송학고급중학교 1학년  한 명 순

 

 

우리 학급동무들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나도 회령시인민위원회 과장으로 사업하던 아버지와 탁아소 보육원이였던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속에 자랐다.

 

나는 지금도 소학교 1학년때의 학부형총회가 잊혀지지 않는다.

 

수업이 끝나자 나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다.

 

아버지가 여러날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아 학부형총회에는 부득이 어머니가 참가하여야 했기때문이였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미 우리 집사정을 다 알고있었다.

 

선생님은 일없다고 이야기하였지만 내가 최우등을 하면 만사를 제쳐놓고서라도 학부형총회에 꼭 참가하겠다고 손가락을 걸며 약속까지 하신 아버지가 첫 학부형총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섭섭한 생각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받은 최우등성적증을 아버지가 본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가?!)

 

이러한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이 학부형총회때에는 눈물로 변했다.

 

아버지의 손목을 잡고 교실로 들어서는 동무들을 보는 순간 나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저도모르게 눈물이 쏟아져내렸다.

 

이때 《명순아!》 하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를 돌려보니 글쎄 온몸이 물주머니가 된 아버지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달려오고있었다.

 

이 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가 60여리길을 달려 학교로 왔다는것을 나는 후날에야 알게 되였다.

 

그날 학부형총회때 나의 위신은 하늘만큼이나 올라갔다.

 

우리 학급만이 아니라 온 학교적으로 학부형총회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 참가한 학생은 나혼자였기때문이였다.

 

나에 대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은 참으로 각별했다.

 

이런 아버지, 어머니를 자연재해로 졸지에 다 잃은 나는 야영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공연한것이였다.

 

회령시만이 아닌 온 함북땅사람들과 건설자들모두가 《우리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학부형이 되여 야영준비를 해주었다.

 

 

 

 

 

 

 

 

신발공장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우리들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겨보내려고, 피복공장의 언니, 오빠들은 야영생들의 마음에 꼭 드는 운동복을 안겨주려고 기대를 떠나지 않았고 식당들과 려관들에서는 입맛에 꼭 맞는 도중식사를 마련하느라 밤을 새웠다.

 

눈같이 하얀 야영모와 배낭식가방이며 새 운동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쵸콜레트사탕이며 갖가지 당과류, 보기에도 산뜻한 운동복과 치약, 치솔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다 갖추어주었다.

피해복구에 동원된 인민군군관아저씨들까지 우리의 야영준비를 해주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한 녀학생의 일기 (3)

 

주체105(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10월 19일 오후 3시》

 

 

회령시 송학고급중학교 1학년  한 명 순

 

 

10월 19일 오후 1 000여명에 달하는 우리 학생들은 뻐스를 타고 청진청년역에 도착하였다.

 

 

 

 

 

 

 

 

역은 환송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엄혹한 대재난을 당한 속에서도 피해지역 아이들이 즐거운 야영생활을 하도록 해주신 아버지원수님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에 감사의 정을 금치 못하며 환송나온 일군들과 군인건설자들, 지원자들, 아버지, 어머니들이 뜨거운 눈물속에 우리를 바래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떨쳐나 친부모의 심정으로 야영준비를 해주고 그렇듯 뜨겁게 눈물지으며 바래주는 모습을 보며 나도, 우리 동무들도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을수가 없었다.

 

여기저기서 행복에 겨워 웃고 떠들며 렬차에 오르는 우리들에게 당부하는 목소리들이 귀전에 울려왔다.

 

 

 

 

《혹시 경애하는 원수님을 만나뵈오면 철산봉 광부들이 여기 있으니 더는 근심마시라고 꼭 말씀드려라!》

 

《송도원에 가거들랑 우리들이 바로 원수님께서 불러주신 북부피해지역의 학생들이라고 마음껏 자랑해라!》

 

 

 

 

평양에서부터 옥류아동병원의 의사들까지 싣고 달려온 렬차는 오후 3시 송도원을 향해 최대급행으로 달렸다. 려객렬차들은 물론 북부전역으로 분초를 다투며 달려오던 모든 전선행렬차들이 우리들이 탄 야영렬차를 위해 멎어섰다.

 

조국의 시간이 우리를 위해 흐르는것만 같았다.

 

 

 

 

아버지 김정은원수님을 그리며 우리들이 목소리를 합쳐 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 《장군님은 전선으로 아이들은 야영소로》의 노래소리가 저멀리 평양하늘가로 메아리쳐갔다.

 

기차야, 더 빨리 달리려마, 우리 원수님 기뻐하시게, 우리들이 쓰고 공부할 새 집과 새 학교를 건설하느라 밤낮이 따로 없는 전투를 벌리고있는 군인건설자들과 아버지, 어머니들이 기뻐하게 우리를 야영소로 어서 빨리 실어다주렴!  (다음호에 계속)

 

 

 관련기사

한 여학생의 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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