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던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이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확실한 것이 있다면 이명박 정권이 진실을 숨기고 있으며 확실한 근거도 없이 북풍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군당국이 이번 사고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초기에 우왕좌왕 늑장 대응으로 아까운 장병들을 살려내지 못한 모습부터 시작해서 진실은폐와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이는 모습, 선거를 앞두고 북한 연루설을 유포하며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까지, 지금까지 이들에게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맡겨 왔다는 게 어처구니없을 지경이다.


천안함 사고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대 사안인 이유는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이기도 하거니와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린 심각한 사태이며, 그럼에도 정부가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대신 국민들을 속이며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처럼 진실을 은폐하자 국민들이 나서서 언론 보도를 토대로 각종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피로파괴설, 오폭설, 미군 잠수함 충돌설 등 다양한 주장들이 있는데 국민들 속에서는 정부의 북한 연루설보다 더 신빙성 있는 주장들로 받아들여지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는 한미합동북침전쟁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와중에 일어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이명박 정권의 반북대결정책이 발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미국에게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른바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으로 이를 거부하여 북한의 반발을 사고 있었다. 또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이명박 정권에게 제안했지만 이명박 정권도 이른바 ‘3대 조건’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며 사실상 관광 재개를 거부하여 북한의 동결을 불러왔다. 이처럼 한반도에 대결의 기운이 높아가는 속에서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명박 정권은 결정적 증거 하나 없이 ‘단호한 대응’이니 ‘응징’이니 하면서 북한을 자극하여 한반도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또 이명박 정권은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지방선거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천안함 사고를 북풍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과 극우보수단체들, 수구언론들은 누가 더 북한을 자극하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복’을 외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지방선거의 쟁점은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북풍과 색깔론만 언론에 도배가 되고 있으며 이 틈을 타 공안당국은 반MB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를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한반도 평화는 심각히 유린되고 이명박 정권의 횡포는 하늘을 찌르게 되며 이 땅은 입이 있어도 할 말을 못하는 독재의 그늘, 죽음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모두 일어나 싸우자!


천안함 사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자!


정부가 말하는 천안함 사고 원인은 아무런 신뢰도 주지 못한다.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는 이유는 진상이 밝혀지면 자신들에게 뭔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를 받아내고 책임자를 처벌하자!


엉성한 초기대응과 거짓 발표들만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하며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 사고 당일은 물론 이후 처리 과정을 보면 과연 제대로 근무한 군인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사고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면 드러나겠지만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는 물론 진실을 은폐하고 직무를 유기한 자들을 모조리 처벌하여 국가 안보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모두가 떨쳐 일어나자!


천안함 사망자, 금양호 수십 명의 애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진상조사라는 명분으로 시간을 끌면서 삼척동자도 알아낼 모순된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 국가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정권은 열 번이라도 물러나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우습게 보는 정권은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우롱하는 이명박 정권을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투쟁의 촛불을 들자! 심판의 촛불을 들자!


진상을 규명할 때까지,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


2008년 촛불항쟁의 기개로 다시 한 번 촛불에 불을 붙이고, 우리 심장에 불을 붙이고 이명박 정권과 승부를 가르자!


2010년 5월 3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결성 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