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평 《북남대화는 왜 중단되였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며칠전 남조선의 《외교통상부》장관 류명환이 북남대화와 관련하여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는 북남사이에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것》은 저들의 《대북정책의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도 하고 《북이 대화제의를 거부했기때문》이라는 수작도 했다. 도적이 매를 든다는 속담 그대로이다.
류명환이 저들의 《대북정책》을 미화분식하면서 남을 걸고들어 대화중단의 책임을 넘겨씌우려 한 조건에서 그에 대해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알려진바와 같이 북남대화는 리명박이 집권하기전까지 활발히 추진되였다. 이 나날에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되고 지난해에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채택되였다. 온 겨레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우리 민족끼리》리념을 구현한 민족자주선언, 민족단합선언으로, 조국통일의 대강으로 받아들이고 그 리행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전개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집권한 리명박역도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그 리행을 거부하면서 《비핵, 개방, 3,000》이란것을 이른바 《대북정책》으로 내들었다. 이것이 북남대화를 부정하고 통일을 반대하는 용납 못할 역적행위라는것은 두말할것 없다.
북남대화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것이다. 그런것만큼 조국통일의 대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그 리행을 거부하는자들과 마주 앉을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더우기 리명박이 《대북정책》으로 내든 《비핵, 개방, 3 000》은 미국과 야합하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것이다. 실제로 리명박패당은 《북핵기지선제타격》을 공공연히 떠들면서 그에 필요한 최첨단전쟁장비들을 연방 끌어들였다. 그러한 속에서 《독수리》, 《련합전시증원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 《호국훈련》과 같은 대규모북침전쟁연습들이 련이어 벌어졌다. 《호국훈련》의 테두리안에서 감행된 련합해병대상륙훈련은 지금까지 있어본적이 없는 사상 최대규모로서 리명박패당의 북침전쟁도발책동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것을 실증해주었다. 이처럼 리명박패당이 외세와 작당하여 북침전쟁을 도발하려고 미쳐날뛰는것을 대화를 위한것이라고 볼 사람이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애당초 리명박패당은 대화도, 통일도 바라지 않고있다. 그들이 원하는것은 북남관계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고 분렬을 지속시키며 동족과 대결하자는것이다. 괴뢰행정부와 《한나라당》의 고위인물들이 《인권》이요 뭐요 하고 떠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을 자극하고 《민간》의 간판을 건 어중이떠중이들을 부추겨 우리 공화국의 체제를 헐뜯는 삐라들을 대량살포하는것을 비롯하여 그것을 립증하는 실례를 일일이 들자면 끝이 없다.
사실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북남대화가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리명박패당에게 있다. 이것은 우리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다. 남조선인민들도 리명박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외면하고 부정하며 《대북정책》으로 내든 《비핵, 개방, 3,000》이 북남관계를 악화시킨다고 준렬히 규탄하면서 그것을 페기하라고 들이대고있다. 남조선출판물들에도 《당국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장기적인 남북관계경색》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는 론조의 글들이 매일같이 실리고있다. 사태는 남조선의 통일, 외교전문가들이 100점을 기준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리명박의 《대북정책》에 33점을 매기는 정도에 이르렀다. 0점을 매긴 전문가들도 한둘이 아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내에서도 《비핵, 개방, 3,000의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겠는가. 이러한 여론의 압력에 눌려 리명박이 《비핵, 개방, 3,000》에 《상생과 공영》의 상표를 붙였지만 그 반동적본질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때문에 온 민족이 《상생과 공영》이란것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비난하고있다. 이러한 비난의 목소리는 미국대통령선거결과가 발표된 후 더욱더 높아지면서 리명박패당을 막다른 궁지에 몰아넣고있다.
리명박패당이 류명환을 시켜 안팎으로 규탄받는 《대북정책》을 미화분식하고 북남대화중단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우는 궤변을 늘어놓은 리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저들의 철면피성만을 만천하에 드러내놓았을뿐이다.
원래 남조선에서 북남관계문제를 주관하는것은 《통일부》이다. 따라서 류명환이 북남관계문제를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통일부》장관을 제쳐놓고 중뿔나게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한것부터가 가소롭다. 짐작컨대 류명환은 집권자의 점수를 따려고 물덤벙술덤벙한것 같은데 그것으로 해서 민족앞에 또하나의 죄악을 쌓았다. 우리 민족은 이것을 반드시 계산할것이다.
리명박이 진심으로 북남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그 리행의지를 밝히며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대북정책》을 페기해야 한다. 그렇게 할 대신에 지금처럼 북남대화중단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 한다면 북남관계는 더욱더 악화될것이며 따라서 리명박패당은 온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