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논평] 이명박은 부쉬의 비서직을 사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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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8-07-03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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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부쉬를 초청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가 아니라 “비서”의 취급을 받고 있다.
이명박은 4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여 부쉬에게 캠프 데이비즈 별장을 불러 준 것에 대해 황송해하면서 7월 초에 대한민국을 방문하여주기를 간곡히 부탁하였다. 이에 대해 부쉬 또한 쇠고기 선물까지 받아서 흔쾌히 승낙하였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먹게 된 국민의 건강에 대해 안중에도 없이 시장을 개방하고 이에 대한 답례로 부쉬가 방한하는 것이 한미동맹의 진정한 복원이라면서 크나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온 국민에게 자랑하였다.
그러나 6월 24일 미 백악관은 7월 초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였다. 부쉬를 초대한 이명박조차 부랴부랴 백악관의 발표를 듣고 나서야 무산된 사실을 알았다.
부쉬는 선물 받은 쇠고기가 엉망이 된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 이명박은 본인에게 더 이상의 감동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방한을 취소하고 대신 2009년1월 이전에 꼭 방한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명박에게 은근히 면박을 주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이명박은 부쉬가 다시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마음에 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했다.
먼저 한미동맹관계 복원의 상징적 의미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자국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쉬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남북 전쟁이 일어나던 말든 수천억 원에 해당하는 MD용 조기 경보레이더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부쉬의 기분이 완전히 풀리지 않자 이명박은 특단의 조치에 돌입하였다.
오직 부쉬에게 감동을 주기위해 선물한 쇠고기가 막상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반발을 초래하였으나 부쉬의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수를 쓰던지 간에 국민의 반발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만 했다. 즉 촛불집회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완전 초토화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그동안 평화적 촛불집회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여 무조건 구타 폭력과 더불어 무조건 강제 연행을 하면서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와 무차별 곤봉과 방패를 사용한 폭력적 행위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촛불집회를 진압하였다.
또한 촛불집회의 배후론,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광우병 대책회의에 참가한 시민단체와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기 위해 총력적으로 달려들었다.
이명박 정부가 자행한 특단의 조취인 무차별 무대포의 탄압, 섬멸작전으로 인해 부쉬는 흡족해하면서 다시 8월 초에 방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발표를 또한 일방적으로 부쉬가 먼저 발표하면서 한미 양국 간의 외교적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는 모양이 된 것이다. 즉 부쉬는 이명박을 국가의 수장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부쉬 행정부의 일방적 방한 일정 통보는 국가 간의 외교관례가 아니라 마치 부쉬 회장이 이명박 비서에게 일정을 통보하고 비서는 이를 수행하는 형국이 된 것이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의 외교 자존심마저 버린채 이명박은 부쉬의 방한이 최대의 업적이며 마치 이명박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현재 이명박은 쇠고기 문제뿐만 아니라 영어 몰입교육정책, 민영화 문제, 경제의 하락, 측근정치, 부자정치를 비롯해 남북관계파탄으로 인해 총체적 위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탄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 머슴이자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그렇게 큰소리로 외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부쉬의 비서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개인으로서 부쉬의 비서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명박에 대해 할 말이 없지만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는 막중한 임무를 망각하고 다른 나라의 비서를 자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초청하면서 초청 성사 여부조차 알지 못하고 그 나라의 입만 처다 보는 해바라기 정부인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부쉬의 방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명줄을 단축시키는 맹독이 될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부쉬의 방한 기간 중에 연일 촛불집회가 열린다면 부쉬는 이명박을 더 이상 필요한 비서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이명박은 부쉬에게도 버림받고 국민에게도 버림받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명박은 부쉬의 비서직을 사임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2008년 7월 3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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