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109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영토 강탈 야망에 환장이 되어 날뛰는 일본 반동들의 죄악의 대가를 철저히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29일 '과거 죄악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에서 "우리는 일제의 피 비린 죄악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세기 초엽 '을사5조약'을 날조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식민지 지배권을 확립한 일제는 1910년 8월 22일 서울 한복판에 수천 명의 병력을 내몰고 군함으로 위협·공갈하면서 한일합병조약을 강압적으로 날조했다"며 "우리 인민의 거세찬 반일투쟁 기세에 겁을 먹은 일제는 협잡문서를 공포하지 못하고 있다가 29일에야 공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제가 감행한 한일합병조약의 날조는 5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조선의 국가 실체를 완전히 없애버리기 위한 전대미문의 가장 악랄한 국권강탈 책동이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제의 극악무도한 식민지 파쇼 폭압통치 40여 년간 우리 인민이 강요당한 민족적 재난과 비극은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아물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일제는 식민지 통치기간 우리나라의 귀중한 역사문화재들과 자연부원을 마구 파괴·약탈하고,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심)지어 조선 사람의 말과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으려고 미쳐 날뛰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조선 사람은 일본 법률에 복종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고 줴쳐대며(지껄이며) 발길이 가 닿는 곳마다에서 무고한 조선 사람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칼탕쳐 죽이고,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불태워 죽이고도 모자라 조선 사람의 살을 베어먹은 야수의 무리들"이라며 "사람의 목을 베는 것을 도락으로 여긴 천하의 야만들이 바로 인간의 탈을 쓴 일본 침략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제의 한일합병조약 날조로부터 한 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일본 반동들은 지난날의 치 떨리는 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기는 고사하고, 재침 야망을 꿈꾸며 미쳐 날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문은 "일본 반동들의 파렴치성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은 얼마 전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저들의 영토로, 조선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홈페지(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하는 뻔뻔스러운 추태를 부린 것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전대미문의 특대형 반인륜 죄악으로 하여 무릎 꿇고 사죄하고 천백 배로 배상해도 모자랄 일본이 철면피하게도 독도를 저들의 땅이라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놀아대는 행태를 용납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