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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우리 민족의 설음식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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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01-27 10: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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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설음식과 유래

 

박수영 기자

 

우리나라의 최고명절인 설을 맞으며 조선의 오늘 사이트가 북녘 동포들이 즐겨 먹는 전통적인 설음식과 그 유래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계절에 맞게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고 하면서 철따라 나는 음식재료를 가지고 특색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식생활을 조직하였으며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였다.

 

일찍부터 농업을 주되는 생업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은 절기의 흐름에 맞추어 농산활동과 생활조직을 해오면서 영농공정이 바뀔 때마다 일정한 휴식일을 정하고 이 기간에 고된 농사일로 하여 생긴 피로를 가시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음 영농작업에 착수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것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서 하나의 명절로 고착되었으며 해당 명절을 계기로 해먹은 음식도 계절음식으로 되었다.

 

여러 역사자료들에 근거하여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음식들을 음력에 따라 계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떡국

 

 

 

 

떡국은 설음식 가운데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상징적인 민속음식이다.

 

떡국은 흰 가래떡을 얇게 썰어서 장국물에 끓여 익힌 것이다.

 

떡국의 주재료인 흰 가래떡은 채로 쳐서 물에 추긴 흰쌀가루를 시루에 쪄낸 다음 손으로 치대여 둥글고 긴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여기서 《가래》라는 말은 가느다랗다는 뜻으로서 떡모양새를 가리킨 것이다.

 

떡국을 만들 때 국맛을 돋구기 위하여 여러가지 양념과 부재료를 두기도 하였다.

 

부재료로는 소고기, 꿩고기, 후추가루 또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혹은 꿩고기와 후추가루 등을 넣었다. 그 가운데서도 꿩고기를 넣고 끓인 떡국을 으뜸가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꿩고기는 아무때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흔히 닭고기를 대신 쓰기도 하였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꿩대신 닭》이라는 말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떡국은 국이라기보다 끼니를 대신하는 주식물로 많이 이용되었다.

 

떡국은 설명절이면 누구나 먹는 것이 풍습이었으므로 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날만은 떡국 한그릇 정도는 먹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한편 해마다 떡국을 한 그릇씩 먹는 데 따라 나이도 한 살씩 늘어난다는 뜻에서 이것을 일명 《첨세병》이라고도 하였다. 이로부터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의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째 먹었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명절음식으로 의례히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을 풍습으로 여겨왔다.

 

설날의 떡으로서는 시루떡, 찰떡을 제일로 꼽아왔다.

 

시루떡은 설날에 만들어 먹은 떡의 하나였다.

 

 

 

 

일명 설기떡이라고도 불리운 시루떡은 흰쌀 또는 찹쌀가루를 시루에 펴고 삶은 팥을 안쳐 쪄서 만들었다. 설날에 만드는 시루떡은 대체로 팥이나 콩고물을 놓아 찐 다음 채친 무우나 호박, 오가리를 넣어 맛을 돋구었다. 

 

설명절의 시루떡 가운데서 특히 이채를 띠는 것은 찹쌀가루에 검정콩, 대추, 밤, 꿀, 계피가루 등을 버무려서 찐 소머리떡이었다.

 

개성지방에서는 설날 아침 소머리떡을 시루에 담은 채로 사돈집에 설음식으로 보내는 것을 풍습으로 여겼다.

 

 

 

 

설명절떡 가운데서 누구나 즐겨먹은 것은 찰떡이었다.

 

설명절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흰찹쌀, 차조, 찰기장 등 찰기있는 낟알을 시루에 쪄 떡돌 위에 놓고 떡메로 친 다음 여러가지 고물을 묻힌 찰떡을 만들었다.

 

찰떡으로서는 황해도 연백(연안, 배천)지방의 찰떡이 유명하였다.

 

예로부터 이 고장의 쌀은 전국적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목화, 누에고치와 함께 《삼백(세 가지 흰 것)》으로 불리웠다.

 

 

 

 

콩고물을 묻힌 찰떡은 기름기가 찰찰 돌고 맛이 좋아 사람들의 구미를 한층 돋구어주었다.

 

약과와 강정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 꿀, 술(청주)을 두고 반죽한것을 여러가지 무늬의 약과판에 찍어내든가 혹은 일정한 두께나 크기로 썰어서 기름에 튀겨 생강즙, 계피가루, 후추가루를 섞은 꿀이나 물엿에 담그었다가 꺼내어 잣가루를 뿌린 고급과자이다. 이때 크고 모나게 썬 것은 모약과, 큰 약과판에 찍어낸 것은 대약과, 작은 다식판에 찍어낸 것은 다식과라고 하였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의 약과에서는 개성, 경기도 수원지방의 것이 이름났다.

지난 시기 약과를 조과라고도 불렀다.

 

약과라는 명칭은 약으로 쓰이는 꿀을 넣어 만든 《과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이에 대하여 《아언각비》에서는 꿀을 넣은 술을 약주라고 하고 꿀을 넣은 밥은 약밥이라고 하며 꿀을 넣어 과일처럼 만든 것은 약과라고 한다고 하면서 《과》자를 붙인 것은 모양이 달라졌으나 이름만 그대로 둔 것이라고 하였다. 계속하여 옛날에는 꿀과 밀가루를 가지고 과일의 모양을 따서 대추나 밤처럼 만들기도 하고 혹은 배나 감처럼 만들던 것을 둥글면 높이 고일 수 없다고 하여 점차 네모진 모양으로 고쳐 만들면서 그대로 과일이란 이름으로 불러온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조과란 명칭은 자연상태의 과일모양을 그대로 살려 만든 인공적인 《과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이에 대하여 《성호새설류선》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해오고 있다.

 

《조과란 진짜가 아니라 가짜로 만든 과일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인데 무릇 진짜가 아니고 가짜인 것을 속담에 모두 〈조〉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처음에 밀가루를 꿀에 반죽하여 과일모양처럼 만들었으며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후세사람들이 조과의 모양이 둥글어 상에 높이 쌓기 힘들므로 네모나게 끊어 만들게 되었으나 그 이름만은 본래대로 조과라고 불렀다고 하였다.》

 

약과는 기름과 꿀이 잘 배합된 영양가가 높은 과자로서 달고 고소할 뿐아니라 굳지 않고 바삭바삭하므로 설날에 어린이들이 특히 즐겨먹었다.

약과와 관련하여 예로부터 《약과 먹기라》(먹기에 아주 쉽고 즐거운 일임을 이르는 말),《개가 약과 먹듯》(무슨 맛인지 모르면서 바삐 먹는 모양이나 건성건성 일을 날림식으로 하는 것을 이르는 말), 《꿀보다 약과가 달 듯》(주객이 바뀌어 사리에 어긋나게 주장하는 경우를 비꼬아 이르는 말), 《약과는 누가 먼저 먹을는지》(다른 사람들이 애써 노력하여 이루어놓은 성과를 거기에는 관계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따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라는 속담들이 전해오고 있다.

강정은 약과와 마찬가지로 설명절을 비롯하여 가정의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당과류의 하나였다.

 

 

 

 

 

 

 

《동국세시기》에는 강정은 이달(10월)부터 시작하여 설과 봄철에 이르기까지 제사음식으로서 한몫 끼운다고 하였다. 또한 《렬양세시기》에는 사람들이 설과 대보름에 자기 선조를 제사지내는데 강정을 으뜸가는 제물로 여긴다고 하였다. 옛 기록에 의하면 강정은 산자, 견병으로도 불리웠다.

 

산자란 민간에서 불리워진 명칭으로서 강정의 겉에 쌀튀기를 고물로 묻히게 되면서 유래되였다.

 

이에 대하여 《성호새설류선》에도 본래 산자라는 것은 쌀을 튀긴 것인데 강정에 산자를 붙이게 되면서부터 강정을 산자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견병은 강정의 모양이 마치도 누에고치처럼 생겼다는데로부터 불리워진 명칭이다.

강정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선봉건왕조시기에 편찬된 여러 력사기록들에 전해오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찹쌀가루를 술에 반죽하여 크게 또는 작게 썰어 거기에 흰깨, 검은깨, 누른콩, 푸른콩을 볶아서 가루내여 엿으로 묻힌 것을 강정이라고 한다,

 

오색강정도 있으며 잣을 박거나 잣가루를 묻힌 것은 잣강정, 찹쌀을 볶아 꽃송이같이 튀겨서 엿으로 묻힌 것은 매화강정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붉고 흰 두 가지 빛갈이 있다고 하였다.

 

《렬양세시기》에는 강정은 독한 술을 찹쌀가루에 넣어 주물러가지고 떡을 만들어 잘게 썰어 말리운 다음 기름에 튀기면 둥글고 크게 부풀어올라 누에고치모양처럼 되는데 거기에 조청을 바르고 볶은 흰깨나 콩가루를 묻힌다고 하였다.

《음식지미방》에는 찹쌀가루를 술과 콩물로 반죽하여 쪄서 풀기가 일도록 치대여 밀고 말려서 기름에 지져 부풀게 한 다음 꿀을 바르고 흰깨와 식용색소로 물들인 쌀튀기에 승검초가루를 묻힌다고 하였다. 강정을 보다 맛있게 만드는 방법과 관련하여 예로부터 민간에서 전해오는 경험적인 표현가운데는 강정의 반죽은 부꾸미만큼 하여야 한다거나 꽈리지도록 잘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꾸미란 지짐을 달리 이르는 말로서 부꾸미만큼 한다는것은 결국 지짐의 반죽물과 같이 강정의 반죽물을 묽게 해야 강정이 잘된다는것을 의미하였다. 그리고 꽈리지도록 저어야 한다는것은 반죽물을 주걱으로 퍼올려 반죽물사이에 들어간 공기가 꽈리모양을 많이 이루도록 자주 저어야 강정의 속이 비여 잘 튀겨질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있다.

 

이렇게 만든 강정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였다. 강정의 겉면에 묻히는 고물의 재료에 따라 깨강정, 콩강정, 계피강정, 잣강정, 송화강정 등이 있었다. 그리고 반죽물의 재료에 따라서 밀가루와 꿀을 섞은 반죽물로 만든 묘화산자,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각각 절반씩 섞어 반죽한것을 가지고 만든 메밀산자가 있었다.

 

뿐만아니라 고물에 물들인 식용색소의 색갈에 따라 매화산자, 백산자 등이 있었다. 매화산자는 4~5일간 밤이슬을 맞혀 습기가 알맞게 밴 찹쌀을 술에 적셔 하루밤 재웠다가 튀긴 겉면에 끓는 기름에 지초를 넣어 우려낸 분홍색기름으로 물들인 고물을 묻힌것이다.

 

강정에는 또한 모양에 따라 실패모양으로 만든 연사과, 여뀌꽃잎모양(여뀌꽃은 중남부지방의 습지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의 하나로서 꽃잎이 버들잎모양으로 되어있다.)으로 만든 료화과 등이 있었다.

 

이밖에 강정을 만들고 남은 부스레기를 가지고 만든 빈사과로 불리우는 강정도 있었다. 빈사과는 강정부스레기를 끓는 기름에 튀겨 동글동글하게 부풀게 한 다음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의 식용색소를 넣고 물엿에 버무려 네모나게 굳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만들었다. 한편 엿강정이라 하여 깨, 콩, 락화생, 호두 같은 것을 볶아 물엿에 버무려 굳힌 다음 일정한 크기로 썰어낸 것도 있었다.

 

엿강정가운데는 예로부터 함경도지방의 들깨엿강정, 콩엿강정, 강원도지방의 잣엿강정, 황해도, 경기도지방의 락화생엿강정, 경상도지방의 참깨엿강정이 유명하였다.

 

설날아침 늙은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어린이들로부터 세배를 받은 다음 흔히 강정을 답례선물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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