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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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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25 02: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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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편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 바로알기 운동을 위해 북 문예소설 작품인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소개합니다. 《새 나라》는 윤경찬 저자이며 2013년 문학예술출판사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1945년 해방된 북 조국 땅에 어떻게 새나라가 건설되었는가를 문학적 감동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호는 보통강 개수공사 착공식 진행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일성 장군이 착공식에 나와 연설을 하였습니다.  개수공사는 해방된 조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대자연개조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한 첫 사업을 성과적으로 끝내자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방된 조국에서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우리 세상에서는 인민을 더 잘 보호하고 더 잘살게 할 의무가 첫째라고 하시면서 우리 손으로 우리 행복을 창조할데 대하여 강조하였습니다. 

 

자연개조사업 하나에도 인민을 위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연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민을 받드는 마음을 좌우명을 삼았던 김일성 장군님의 사상이 보통강 개수공사사업에도 잘 드러나있습니다. 

 


 

25

 

이른아침부터 봉수산기슭의 착공식장으로는 흰옷입은 사람들의 물결이 끝없이 밀려들었다.

 

장마철이면 시뻘건 황토색물이 바다물처럼 늠실대던 이 골안에 이렇게 많은 인총이 끓어보기는 오늘이 처음이였다. 벌써 주석단앞마당과 공사장바닥에까지 대렬이 늘어섰는데 《건국의 의기로 보통강을 개수하자!》라고 쓴 프랑카드를 앞세운 대오가 서평양조차장다리를 넘어오고 팔동교를 넘어오는 대렬은 그에 뒤질세라 각종 구호판에 꽹과리를 쳐대며 밀려들었다. 사람들의 어깨와 어깨에서는 삽날이며 곡괭이날들이 해빛에 번쩍거리며 대오의 힘과 위풍을 더해주고있었다.

 

착공식장은 물론이고 봉수산기슭까지 공사장의 곳곳에 《김일성장군 만세!》,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만세!》, 《모두다 떨쳐나 보통강에 애국제방을 쌓자!》라고 쓴 큼직큼직한 구호판들이 세워지고 5월의 훈풍에 기발들이 나붓기였다.

 

주석단정면에는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장군님의 초상화가 모셔져있고 주석단아래에는 《보통강개수공사기공식》이라고 쓴 글발이 붙어있었다.

 

평양곡산공장 로동자대렬은 주석단정면에 자리잡고있었다. 임성민은 대렬의 맨앞에서 《보통강을 개수하여 북조선중앙-대평양의 수해위협을 방지하자!》라고 쓴 프랑카드를 들고있었다. 그는 남들이 무거우면 교대하자고 해도 듣지 않고 공장에서부터 내내 그것을 들고왔다. 그걸 들어야 대렬의 맨앞에 설수 있고 그래야 주석단에 나오실 김일성장군님을 가까이에서 뵈올수 있기때문이였다. 그들이 들고있는 프랑카드는 다른 단체들이 들고온것보다 훨씬 커보였다.

 

그는 아직 장군님을 가까이에서 뵈온적이 없었다.

 

작년 10월 개선연설을 하실 때에도 먼발치에서 뵈왔고 올해 3. 1운동기념군중대회때에도 임성민네 공장대렬은 늦게 온탓으로 맨앞에 서지 못했다.

 

이번만은 그 기회를 놓칠수 없었다.

 

장군님을 가까이에서 뵙고싶은 마음들은 한결같은지라 곡산공장로동자대렬은 오늘 아침 일찌감치 대동교를 건너와 당당하게 앞자리를 잡은것이였다.

 

임성민네 대렬의 오른쪽에는 중성리 건국로력대대렬이 섰는데 그들은 오늘 김일성장군님께서 주석단에 나오시는가 안 나오시는가 하는 문제로 웅성대고있었다.

 

《이렇게 큰 모임에 장군님께서 안 나오실수 없지요.》

 

《그래요. 틀림없이 나오실거예요.》

 

《암만 그래두 나라일에 바쁘신 장군님께서 이런 공사장착공식에까지 나오실수 있을가? 이건 3. 1만세기념군중대회나 엊그제 진행된 군중대회하구두 다르거던. 정치회합이 아니란 말이야.》

 

무명조끼를 입은 청년이 그럴사한 론거로 사람들의 조마조마한 마음을 긁어댔다.

 

그러자 어깨가 딱 바라진게 씨름군처럼 단단해보이는 젊은이가 삿대질을 했다.

 

《야, 이게 왜 정치회합이 아니란 말이야. 너 지금까지 이 공사가 어떤 공사라구 강연회랑 할 땐 뭘 들었어?》

 

무명조끼는 그래도 기가 죽지 않고 제 할 소리를 다 했다.

 

《우리 앞집에 쏘련에서 살다온 사람이 그러는데 자기는 모스크바에서 10년나마 살면서두 쓰딸린을 본적이 없대.》

 

그 말에 또 누군가가 양념을 발랐다.

 

《그게 일리있는 소리야. 옛날부터 왕의 행차는 가볍지 않았거던.》

 

씨름군같은 젊은이는 더 참지 못하겠던지 얼굴이 험악해가지고 성을 냈다.

 

《왜 자꾸 그런 맥빠진 소리들을 하는거야?》

 

《아니, 역증은 왜 내나? 우리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해보는 소린데.》

 

서로 웅성웅성하는판에 중년나이의 남성이 나서며 대번에 시비를 갈라주었다.

 

《장군님께선 꼭 나오실거네. 백성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그분께서 백성들이 기다리고있는데 안 나오실수 없지.》

 

모두들 그 말이 옳다고 떠들어댔다. 씨름군같은 젊은이가 그 사람에게 부러움이 담긴 어조로 물었다.

 

《향미 아버진 개선연설때 장군님을 가까이서 뵈웠다지요?》

 

향미 아버지로 불리운 중년사나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그때일을 신바람나서 이야기했다.

 

《난 그전날 비행기에서 뿌리는 삐라를 받아보자마자 돗자리를 말아가지고 모란봉공설운동장에 갔댔네. 내가 선참인줄 알았더니 웬걸, 숱한 사람들이 밤을 새울 작정으로 나와앉았더군. 모두들 김일성장군님의 축지법이야기로 밤 가는줄도 몰랐네. 그때만 해두 난 장군님께서 천하를 주름잡는 장수라기에 백발수염을 날리는 할아버지로 생각했댔네. 누군가가 장군님은 평양 만경대가 고향이시구 년세두 이제 서른남짓한분이시라구 했건만 다들 믿지 않았지. 쉽게 믿을수가 없었거던.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점심에야 행사가 시작되는데 글쎄 젊으나 젊으신분이 주석단에 나오시지 않겠나. 그래서 처음엔 김일성장군이 안 나오신줄 알고 실망했댔네. 나두 속으루 생각하기를 저분은 김일성장군님의 아드님이신가부다 했지.

 

사회자가 김일성장군님께서 개선연설을 하신다구 알리구 그 젊으신분이 연단에 나오실 때엔 금시 모란봉이 떠나갈듯 했지. 감격이 곱절루 커졌으니 그럴수밖에. 모두들 손바닥이 얼얼하게 박수를 치구 목이 터지게 만세를 부르구 울구 웃구… 굉장했어.》

 

향미 아버지는 손등으로 눈굽을 훔치고나서 말을 이었다.

 

《이상한건 장군님존안을 가까이에서 뵙게 되니 이 몸이 둥둥 뜨는것 같고 팔다리에 저절로 기운이 뻗치는거야. 자네들두 오늘 장군님을 뵙게 되면 내 말이 진짜라는걸 믿게 될거네.》

 

임성민은 장군님에 대한 전설같은 이야기를 하많이 들어온터여서 향미 아버지의 말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자기 인생에 봄빛같은 따사로움을 안겨주신 태양같은분, 온 민족이 전설적영웅으로 우러르는 그분께서 조국에 개선하신지 반년도 지났는데 평양에 살면서도 여태 그분을 가까이에서 뵙지 못한것이 임성민으로서는 큰 죄악처럼 생각되였다.

 

지금 들고있는 프랑카드도 사실은 일을 잘해서 상으로 탄 옷감이였다. 나들이옷이라고는 다 낡은 광목저고리 한벌밖에 없었지만 그는 리주연의 충고를 듣고서야 그 옷감으로 프랑카드를 다시 만들었다. 살아온 지난날이 남편과 별반 차이없이 비참했던 안해가 서슴없이 장농을 열고 그 옷감을 꺼내주었던것이다. 생전 처음 상으로 타본 옷감을 내놓을 때 마음이 알찌근하고 손이 떨렸으련만 안해는 조금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정이 가고 그래서 더 위해주고싶은 안해였다.

 

《여보, 섭섭해마오. 우리두 잘살 날이 올거요. 장군님뜻대로 살기만 하면 우리 애들이 입을걱정, 먹을걱정 모르는 세상이 꼭 올거요.》

 

×

 

그날 아침 김일성동지께서는 여느때없이 조반을 일찍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마치 뜻깊은 명절을 맞는듯 한 즐거움으로 하여 마음의 흥분을 눅잦힐수 없으시였었다.

 

어린시절 보통강의 수난을 목격하시면서부터 늘쌍 가슴속깊이에 응어리져있던 아픔이 오늘로써 영영 사라지게 된것이다. 빼앗긴 조국을 찾자고 15성상 총을 잡으셨던 손에 오늘은 건국의 삽을 쥐시게 된것이다. 그러니 오늘 아침이 어찌 례사로울수 있으랴.

 

간밤에도 장군님께서는 보통강의 변모된 모습을 꿈에서 보시였었다.

 

맑디맑은 강물우에는 능수버들이 실실이 드리웠는데 꽃으로 장식한 유람선이 유유히 흘러간다. 강복판에는 당장 날아갈듯 추녀가 건듯 들린 정각이 있고 연분홍치마저고리를 입은 처녀들이 총각들과 나란히 구름다리를 지나다니고 띠염띠염 앉은 낚시군들이 팔뚝같은 고기를 연방 낚아내고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밝은 웃음이 비껴있었다. 꿈이 달다더니 정말로 그 꿈은 깨고싶지 않으시였었다.

 

장군님께서는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청사에 나가시여 밤사이에 제기된 급한 문건들만 처리하시고는 일군들과 함께 보통강개수공사장으로 떠나시였다.

 

원래는 공사장으로 나가던 길에 신양리에 들려 중앙당학교 개교준비정형을 료해하실 예정이였지만 그것도 오후로 미루시였다.

 

장군님께서 타신 차가 서평양조차장다리를 넘어 착공식장에 도착하자 거대한 흰구름처럼 모여섰던 군중들속에서 《만세!》의 함성이 터져올랐다.

 

차에서 내리신 장군님께서는 군중들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미리 나와있던 일군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주석단에 오르시였다.

 

임성민은 주석단의 맨앞에서 김일성장군님을 우러르며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아까 향미 아버지가 장군님을 가까이에서 뵈오면 온몸이 둥둥 뜨는것 같다더니 임성민은 그게 참말이라는것을 몸으로 확신하고있었다. 어쩌면 장군님의 미소는 저렇듯 밝고 독특할수 있을가. 어쩌면…

 

시인민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공사지휘부 총책임자의 시공계획에 대한 보고가 끝나자 사회자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퍼졌다.

 

《다음은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일성장군님께서 연설하시겠습니다.》

 

또다시 만세의 폭풍이 공사장에 메아리쳤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군중들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연단에 나서시였다. 공사장전경을 둘러보시며 만세소리가 잦아들기를 기다리시다가 힘주어 말씀을 시작하시였다.

 

《친애하는 동포들!

 

오늘 우리는 전체 인민이 민주주의적과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힘차게 투쟁하고있는 환경속에서 보람찬 자연개조사업인 보통강개수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이께서는 갑자기 목이 꽉 메여 더 말씀을 이을수 없으시였다. 산이 무너지는듯 한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도 아득히 먼곳에 들려오는것 같으시였다.

 

그이께서는 군중들뿐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서도 격정의 파도가 가라앉은 뒤에야 다시 말씀을 이으시였다.

 

《우리 인민은 과거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노예생활을 강요당하여왔지만 이제는 해방된 인민으로서 인민정권의 지도하에 민주주의적건설사업을 하고있습니다.… 보통강개수공사는 평양시민들이 애국적인 로동으로써 민주주의 새 조선 건설에 기여하는 첫 사업이며 해방된 우리 인민이 처음으로 하는 대자연개조사업입니다. 우리는 보통강개수공사를 성과적으로 끝냄으로써 이 공사가 부강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한 자연개조사업의 첫 봉화로 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계속하여 장군님께서는 과거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데는 아무런 관심도 돌리지 않았지만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우리 세상에서는 인민을 더 잘 보호하고 더 잘살게 할 의무가 첫째라고 하시면서 우리 손으로 우리 행복을 창조할데 대하여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그리하여 민주수도를 홍수피해로부터 튼튼히 지켜내고 평양시민들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며 보통강일대를 풍치좋고 아름다운 유원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물론 보통강개수공사를 단시일내에 한다는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공사에 필요한 기술인재도 부족하고 식량과 물자도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유리한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이 공사를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을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서라도 자체의 힘으로 보통강개수공사와 같은 공사를 하나하나 완공해나가야 합니다.》

 

장군님께서는 이 공사를 누가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손으로 해야 하며 공사에서 나서는 모든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나가는데 이 공사의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격정에 넘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이 공사를 통하여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의 기치아래 단결된 우리 인민의 위력을 시위함으로써 리승만역도를 비롯한 반동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하시였다.

 

《평양시민들은 모두다 동원되여 보통강개수공사를 다그치기 위한 군중적인 로력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공사에 참가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것은 나라와 인민을 위한 보람차고 영예로운 일입니다.…

 

나는 전체 평양시민들이 우리의 민주수도 평양을 모범적으로 건설하기 위하여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이 애국적인 자연개조사업에서 위대한 힘을 발휘하리라는것을 굳게 확신합니다.》

 

장군님께서 연설을 마치시자 또다시 《만세!》의 함성이 끓고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임성민은 단 한순간도 장군님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않고 그분의 말씀 한마디한마디를 온몸으로 들었다. 그는 장군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이게 얼마나 중요한 공사인가 하는것을 더 똑똑히 깨달았다. 이제는 우리 몫이다. 장군님께서는 나라형편이 어려운데도 이 공사를 먼저 함으로써 인민을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 내세워주시였으니 주인이 되였은즉 주인구실을 해야 한다.

 

불쑥 며칠전에 만났던 명덕이가 생각났다. 명덕이도 지금 여기 어디에 참가했다면 자기가 왜 애국자가 돼야 하는지 분명히 깨달았을텐데…

 

장군님의 격려사에 뒤이어 각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의 축사가 있은 다음 착공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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