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나의 귀중한 아버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22 22:33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우리민족끼리>사이트가 인터네트에 실린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나의 귀중한 아버지” 제목으로 쓴 재일조선인학생의 글을 소개하였다. 이는 일본땅에서 조선의 아들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민족교육의 대를 꿋꿋이 이어갈 굳은 결의를 피력한 글이다.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편집국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나의 귀중한 아버지”
제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시고꾸조선초중급학교의 교실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저를 반갑게 맞아준 것은 하나의 책걸상뿐이였습니다.
시고꾸초중급학교는 조국이 해방된 해인 1945년 11월 1일 창립되여 70돐을 맞는 오늘까지 750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시킨 우리 지방에 하나밖에 없는 조선학생들의 배움의 보금자리입니다.
그런데 일본반동들의 책동으로 2001년 당시 학교는 페교직전의 위기에 처하게 되였습니다. 어찌보면 그때 시고꾸학교의 운명이 단 한명의 초급부 1학년생으로 입학한 저의 어깨우에 놓여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제일 그리운것이 동무였습니다.
학교로 오갈 때면 함께 손잡고 걸어갈 다정한 동무가 그리웠고 숙제를 할 때면 서로 의논할 동무가 그리웠으며 지어는 다툼질할 미운 동무조차 한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게다가 자식의 뒤바라지를 하느라 모진 고생을 다하시는 어머니를 보는것이 너무 가슴아파 일본학교로 갈가 하고 마음이 흔들린적도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어머니… 일본학교로 가고싶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학급의 이야기소리, 터지는 웃음소리를 듣지만 나의 학급은 그렇지 못합니다. 또한 우리를 우리 학교에 보내기 위하여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차마 볼수 없습니다. 어머니… 이젠 힘들게 살지 말자요.…》
이런 말을 철없던 저는 어머니에게 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우리 학교는 지켜야 한다. 네가 없으면 너의 학급이 없어진다. 너의 학급이 없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지켜온 우리 학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는 안된다. 민족교육의 불씨가 꺼져서는 안된다.》 하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약해지는 저의 마음을 붙잡아준것은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였으며 피타는 노력이였습니다. 저에게 온갖 《시련》과 《고비》를 들씌우게 한 어머니가 솔직히 미워질 때도 있었으며 반항하고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자기 자식의 슬픔을 모를수 있습니까?
어머니는 저보다 더 슬퍼하셨고 더 가슴이 아팠을것입니다.
남들보다 더많이 눈물 흘린 9년동안의 마무리를 앞둔 저는 뜻밖에도 공화국의 인민체육인칭호를 수여받은 한 동포체육인을 위한 축하모임에 참가하는 남다른 영예를 지니게 되였습니다.
당시 저는 고급학교 진급문제로 고민하다가 조선대학교를 졸업하여 공화국 대표선수가 된 정대세선수로부터 《16년간 민족교육을 받는것이 나의 꿈이였다.》라는 말을 듣고 정대세선배처럼 16년간 민족교육을 받겠다고 결심하였던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신 총련중앙의 선생님들이 평범한 학생에 불과한 저를 그 성대한 모임에 초대해주었던것입니다.
모임장소에서 당시 책임부의장이였던 허종만 총련중앙 의장선생님은 《아버지없이 9년동안 혼자서 교실에서 배운 조성태학생을 앞으로 우리 총련조직이 아버지가 되여 키워갑시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저는 이때 인생에서 더없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혼자 꿋꿋이 걸어온 시고꾸조선초중급학교생활의 9년간을 자랑으로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저는 자기자신을 지키고 어머니를 지키고 학교를 지키고 조선사람의 존엄을 지켰습니다. 혼자서도 싸울수 있고 이길수 있다는것을 똑똑히 알게 되였습니다.
저는 그만 가슴이 뭉클 젖어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어머니에게 《나에게도 이제는 아버지가 있어. 총련조직이 나의 아버지야.》라고 눈물을 머금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때 저와 함께 어머니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총련중앙의 선생님들에게 편지를 드렸습니다.
《 …〈혼자 교실에서 무엇을 할수 있고 아버지없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애가 어떻게…〉라는 우려와 불안으로 가슴이 미여질 때도 있었으나 총련조직이 있고 우리가 민족교육을 지키기 위해 힘쓸 때 우리 아이들은 남부럽지 않게 씩씩하게 자라난다는 용기를 애써 가다듬었습니다. …일생 잊혀지지 않을 영예와 기쁨을 안겨주고 아들 성태의 마음속에 훌륭한 아버지를 안겨주신 총련조직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부터 저는 이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있습니다. 이 편지는 한번 아버지를 잃은 자식의 마음속에 새겨진 소중한 아버지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어머니의 맹세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은 나의 훌륭한 아버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나의 귀중한 아버지…
저는 지난해 조국강습기간에 총련결성 60돐을 맞이하였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총련결성 60돐에 친어버이사랑과 믿음이 한껏 흘러넘치는 뜻깊은 력사적서한을 보내주실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저는 그때 왜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를 모실수 있게 되였던가를 깨닫게 되였습니다.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총련조직을 무어주시고 오늘은 그 조직을 현명하게 령도하고계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기때문에 제가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모실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서한에서 전체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동포애적인사를 보내시면서 재일동포사회에서 새 세대들이 총련애국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고있는 오늘 재일조선인운동의 전도는 동포청년들을 어떻게 키우는가 하는데 달려있으며 총련에서는 청년들을 어떤 역경속에서도 변심없이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유산인 총련의 대를 이어나갈 믿음직한 계승자, 교대자들로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유산인 총련의 대를 이어나갈 믿음직한 계승자, 교대자!
우리들에게 조국강습의 목표와 시대적사명감, 인생의 참된 진로를 다시금 뚜렷이 밝혀주시는 참으로 귀중한 말씀이였습니다.
저는 력사적서한을 받아안고 경애하는 원수님께 삼가 충정의 편지를 드리면서 어버이수령님들을 주체의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드는데 최대의 애국이 있고 영원한 승리가 있다는것을 심장깊이 간직하였으며 그 길에서 총련의 민족교육사업에 한생을 바쳐갈 맹세를 굳게 다졌습니다.
아무리 인원이 작아도 시간과 진리는 우리 편에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주저앉지 맙시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맙시다.
조국은 강대하고 포악한 제국주의련합세력과 단신으로 맞서 세계평화를 수호하면서 승리의 길, 강성번영의 길로 보무당당히 나아가고있습니다.
우리도 이역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진리성을 굳게 믿고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뚫고 헤치며 애국애족의 한길을 억세게 걸어나갈 때 최후승리의 그날은 반드시 오고야말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조직의 아들, 조국의 아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아들된 긍지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후대들에게서는 제가 겪은 외로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끝으로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을 지켜나갈 때 기쁨의 보고, 승리의 보고를 안고 다시한번 경애하는 원수님께 삼가 충정의 편지를 올리겠다고 절절히 피력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