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다시 80년을 달리는 김일성종합대학 ― 교육·과학·인재로 국가의 미래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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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10-02 08:2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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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80년을 달리는 김일성종합대학 ― 교육·과학·인재로 국가의 미래를 세우다
윤현일(재미동포)
9월 30일 김정은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일성종합대학의 영광넘친 80년연혁에 경의를 표한다》라는 연설을 했다.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뿐 아니라 외국 대학·과학연구기관 관계자, 해외동포, 외교대표부 성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연설은 대학의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교육강국·과학기술강국·인재강국을 국가발전의 3대필수요구로 제시하고 김일성종합대학을 새로운 80년의 선두에 세웠다.
1. 조국과 인민에 복무하는 혁명인재를 키운다
이번 연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김일성종합대학에 요구한 인재상이다. 김정은위원장은 “지난 80년보다 앞으로의 80년이 더 중요하며 미래앞에 지닌 책임이 더 무겁다”고 말한 뒤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에서 말하는 혁명인재는 단순한 전문가가 아니다. 높은 과학리론적 자질과 창의력, 도덕적 품성을 갖추고 국가와 인민을 위해 자기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김정은위원장이 “교풍은 곧바로 국풍과 잇닿아있다”고 한 것도 대학에서 어떤 사람을 길러내느냐가 국가와 사회의 모습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강국·과학기술강국·인재강국을 국가발전의 3대필수요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한국 언론은 제재로 외부의 선진기술 도입이 막힌 상황에서 내부 인재를 동원해 자력갱생으로 버티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양성은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발전을 위해 중시하는 기본과제다. 더구나 김정은위원장은 다른 나라 명문대학과 과학연구기관들과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자체의 과학기술역량을 키우는 것과 외부의 선진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교류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김정은위원장은 교육내용과 방법은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하지만 창립의 진의와 대학의 본능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창립의 진의는 인민의 대학으로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재창립과 같은 태동”은 이 창립정신을 지키면서 대학을 다시 크게 변화시키라는 요구다.
2. 조선 고등교육의 모체로 출발하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창립준비는 해방 직후 시작됐다. 1945년 11월 대학건설기성회가 조직됐고 1946년에는 종합대학창립준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해 9월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당시에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극히 부족했다. 김일성주석은 후일 해방 직후 경제복구를 맡을 과학자·기술자가 12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대학과 과학기술인재를 자체로 만드는 일은 국가건설의 시급한 과제였다.
대학 창립에는 인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다. 애국미 헌납운동이 벌어졌고 황해도 재령군 농민 김제원이 대학 신축공사를 위해 쌀 200가마를 헌납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농민을 비롯한 인민들의 참여로 세워진 대학이었던 만큼 “인민의 대학”이라는 말은 창립과정과도 직접 연결된다.
김정은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김일성주석이 창립 1돐 기념대회에서 밝힌 “인민의 대학”이라는 개념을 다시 꺼냈다. 인민의 아들딸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고 국가건설에 이바지하는 대학이라는 뜻이다.
인민의 대학에는 인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입학과 평가, 학위와 간부선발에서 특혜나 연줄이 작용하거나 대학을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문제까지 포함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바로 앞에서 “귀공자나 공명주의자들”을 경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창립 당시 대학에는 7개 학부와 24개 학과, 교원 68명, 학생 1,500여명이 있었다. 법학과 공학, 농업, 의학뿐 아니라 수학과 물리학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1949년 첫 졸업생 19명도 물리과 13명, 수학과 6명이었다. 초기부터 기초과학을 중시했음을 보여준다.
수학과 물리학은 후대에 양자력학, 핵물리학, 계산수학 등으로 연구영역을 넓혔고 국제 수학·프로그람 경연에서도 학생들이 성과를 냈다. 여러 학부가 분리돼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의학·농학계열 대학들로 발전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은 조선 고등교육의 모체가 됐다.
대학은 과학자와 기술자뿐 아니라 당과 국가의 간부들도 많이 배출했다. 이번 행사 영상에서 최룡해, 리일환, 주창일을 비롯한 일부 고위간부들이 김일성종합대학 교복을 입고 등장한 장면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 80년의 학문과 교육을 만든 사람들
김정은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허헌, 김지정, 도상록, 박시형, 채희국, 서상국 등 여섯 원로교육자의 이름을 직접 불렀다. 허헌은 대학의 출발을 상징한다. 초대총장으로 초기 운영과 국가간부 양성을 맡았다. 수학과 물리학의 토대를 닦은 김지정과 도상록, 역사학과 고고학을 발전시킨 박시형과 채희국, 후대의 이론물리학과 인재양성을 이어간 서상국까지 김일성종합대학 80년의 흐름이 세대별로 이어진다.
여섯 사람의 전공을 보면 수학·물리학과 역사학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김정은위원장이 기초과학을 대학의 “고유한 얼굴이며 자랑”이라고 강조한 것과도 맞는다. 수학과 물리학은 첨단과학기술의 토대이고 역사학과 고고학은 국가의 역사인식과 정통성을 세우는 분야다. 여섯 사람의 구성에서는 과학기술발전과 역사인식을 함께 중시하는 대학의 성격이 드러난다.
서상국이 포함된 점도 중요하다. 그는 창립세대가 아니라 후대의 이론물리학자이며 인재양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80년보다 앞으로의 80년이 더 중요하다”는 이번 연설과 함께 보면 과거의 공로를 기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새로운 과학기술과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까지 담겨 있다.
80년 전에는 이들이 모든 것이 부족한 조건에서 대학과 학문을 만들었다.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과학기술과 산업, 다음 세대의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
4. 세계와 교류하며 새로운 80년을 준비하다
창립 80돐을 앞두고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과학교육의 발전과 사회적진보》를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렸다. 로씨야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대학과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발표내용은 크게 두 방향이었다. 하나는 다극세계건설과 조선의 대외관계를 다룬 국제정치분야였고, 다른 하나는 언어학과 첨단에네르기재료를 비롯한 학술·과학기술분야였다.
토론회 기간 김일성종합대학은 로씨야와 중국, 벨라루씨 대학들과 교류와 협조에 관한 합의서와 량해문도 체결했다. 김정은위원장은 바로 다음날 연설에서 다른 나라 명문대학과 과학연구기관들과의 교류와 협조를 활발하게 전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으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80년 전에는 자체의 교수진과 교육체계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지금은 기초과학과 고급인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과학기술과 산업을 만들고 국제적인 학술교류까지 넓혀야 하는 단계다.
5. 결론 ― 미래를 맞이하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의 첫 출발은 모든 것이 부족한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교원도, 연구시설도, 과학기술인력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80년이 지난 지금은 기초과학에서 첨단과학기술로 연구영역이 넓어졌고 외국 대학들과의 학술교류도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이 교육·과학기술·인재를 국가발전의 3대필수요구로 내세운 것은 국가의 힘을 교육과 과학기술, 자체의 인재에서 더 키우겠다는 방향을 밝힌 것이다.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한 문장은 이번 연설의 목적을 압축한다. 그 강함은 군사력에만 머물지 않고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를 통해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능력을 키우는 데까지 넓어졌다.
창립행사의 마지막은 축하공연이었다. 영상에 비친 학생들의 밝은 표정과 흥겨운 모습에서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느껴졌다. 모든 것이 부족한 조건에서 첫 80년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축적된 과학기술과 인재, 교육기반을 토대로 다시 80년을 달리겠다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돐 행사는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출발점이었다.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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