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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팀에서 통일코리아의 무진장한 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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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28 10: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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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팀에서 통일코리아의 무진장한 힘을 보았다

 

 

편집국

 

 

<조선신보>는 28일 창간 70돌을 맞으며 1991년 2월 남북 분단 이래 국제체육경기에서 첫 유일팀이었던 제 41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차 세계청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취재하였던 오광인 기자의 글을 게재하였다. 유일팀 실현은 통일된 우리 민족의 힘이 얼마나 무진장한가를 보여준 역사적 사변이었다. 이에 전문을 게재한다.

 


 

〈《조선신보》창간 70돐〉기자가 말하는 력사의 현장/오광인

 

첫 《코리아》유일팀

 

 

 

 

황금짝이라 불리운 리분희(오른쪽), 현정화선수

 

 

1991년 2월 분단이래 첫 유일팀의 탄생이 온 겨레와 세계를 향해 선포되였다. 4차례에 걸친 북남체육회담끝에 북과 남의 체육선수들이 코리아의 명칭으로 유일팀을 무어 제41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5월 일본 지바현), 제6차 세계청년축구선수권대회(8월 뽀르뚜갈 리스봉)에 참가할것이 합의되였다.

 

 

통일축제로 환영

 

 

나라의 분렬로 인하여 국제경기들에 별개의 팀으로 나가 세상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승패를 겨루며 대결하는 가슴아픈 비극을 되풀이해오던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서로 힘을 합쳐 유일팀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것은 체육분야에서 통일을 이룩한것과 같은 경사로, 온 겨레가 통일축제로 환영하는 사변으로 되였다.

 

특히 유일팀을 일본땅에 맞이하며 하나가 된 북남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는 재일동포들의 기쁨과 감격은 한량없이 컸었다.

 

총련과 민단이 공동으로 환영, 응원할데 대하여 합의하고 코리아선수단재일동포환영위원회가 무어졌다. 단체소속이 다르다고 하여 격페상태가 적지 않게 조성되고있었던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적단합의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 력사적인 사변이였다.

 

당시 나는 취재부서에서 론설실에 자리를 옮기고있은 몸이였으나 꼭 현장취재를 하고싶다는 충동을 억누를수 없었다. 1971년 名古屋에서 진행된 제31 차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조선선수단의 참가가 확정되였을 때 조선의 탁구발전로정을 소개한 옹근 한면짜리 기사를 스스로 집필한것이 인정되여서인지 취재단에 뽑히였다. 그후 약 20년동안 일본에서 진행된 여러 국제탁구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할 때마다 모두 그 취재를 맡았다는 자부도 있었다. 그보다도 기자라면 다 그러하겠지만 이 력사적이고 획기적인 사변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고 집필하고싶다는 욕망이 컸었다. 다행히도 취재단에 속할수 있었다. 자기 기자생활의 집대성으로 하자고 맘먹었다.

 

 

지난해 도꾜에서 진행된 세계탁구단체선수권 북남전의 한 장면

 

 

력사적인 발자국

 

 

3월 25일 별개로 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한 북측과 남측 성원들은 비행장특별대합실에서 합류하였다. 세계가 주시하는 속에 흰색바탕에 하늘색 조선반도지도를 그려놓은 유일팀기발을 선두로 꼭같이 곤색상의와 미색 바지, 치마를 입은 코리아탁구유일팀(역원 34명, 선수 22명 계56명)이 재일동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력사적인 첫 발자국을 내디디였다.

 

그때로부터 한달간에 걸친 長野市, 新潟県 長岡市, 千葉市에서의 합동훈련, 세계탁구선수권대회, 5월 7일 재일동포공동환영위원회가 차린 환송연회에 이른 44일간(유일팀 역원과 선수들은 9일과 10일 각기 일본을 떠나 북과 남으로 향하였다)취재를 했다. 오랜 기자활동에서 각별히 인상에 남는 감동과 기쁨에 넘친 나날이였다.

 

그간 거의 본지 매호에 유일팀소식이 실리였다. 대회를 앞두고 유일팀을 소개하는 책자《이겨라 〈코리아〉탁구유일팀!》도 펴냈다.

 

 

녀자단체 우승의 쾌거

 

 

일본땅에 일대 코리아선풍을 불러일으킨 유일팀의 활동에서 언급할것은 많다. 그속에서도 녀자단체전에서 9련패를 노리는 《상승장군》 중국을 누르고 영예의 우승을 쟁취한것은 특기할 사변으로 된다.

 

단체전에는 북의 리분희, 유순복, 남의 현정화, 홍차옥선수들이 출전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는 단식에 유순복, 현정화, 복식에 리분희, 현정화조가 나섰다.

 

서로 북과 남을 대표하여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대전해온 실력자들인 그들은 1986년의 제2차 아시아청소년(名古屋), 88년의 제9차아시아선수권(新潟)에서 재일동포들앞에서 가슴을 저미게 하는 경기를 벌리군 했다. 그러한 장면을 직접 목격한 나에게 있어서 그들이 하나가 되여 세계정상을 향하여 서로 힘과 지혜를 합쳐 경기에 림하는 모습은 꿈만 같았다.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 하나가 된 힘은 세상사람들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했다.

 

 

우승대에 오른 통일팀의 선수들

 

 

3시간 38분의 격전

 

유순복선수가 《초인간적인 힘》(지도원의 말)을 발휘하여 유일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놀았다. 첫번째경기에서 그는 이 대회 녀자단식에서 우승했던 최강자를 2-1로 물리치고 승리의 돌파구를 열어놓았다. 두번째경기에서 현정화선수가 2-0으로 이기고 장군을 불렀다. 세번째경기인 복식에서 리분희, 현정화의 황금짝이 첫세트를 이기고 두번째세트도 19-18로 앞섰다. 념원의 우승까지 나머지 2점. 이 기세로 코리아가 완승할것이라 여겨져 흥분으로 몸이 떨리였다.

 

그러나 《상승장군》 중국의 저력은 대단하였다. 복식을 역전하고 네번째경기에서 단체전에서 14전 전승하고있던 현정화선수가 처음으로 패하였다. 2-2의 동점. 흐름은 중국으로 넘어가게 되였다. 승패는 마지막 5번째경기에서 결판나게 되였다.

 

이 결정적인 경기에서 유순복선수는 첫번째세트를 접전끝에 21-19로 이겼다. 두번째세트도 중요한 장면에서 위반써브라는 심판의 납득 못할 판정으로 인해 두점이나 자체실점을 당하여 10-15, 18-19로 뒤진 속에서도 위축됨이 없이 드센 강타를 들이대여 21-19로 역전하여 3시간 38분에 걸친 치렬한 격전의 매듭을 훌륭히 지었다.

 

 

통일된 무진장

 

 

폭풍같은 환호성이 터져올랐다. 총련과 민단동포들이 어깨겯고 부르는 《아리랑》, 《우리의 소원》의 노래소리, 《조국통일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에 그칠새없이 울려퍼졌다.

 

평양, 서울 아니 삼천리 온 강토가 환희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시상식에서 《아리랑》이 은은히 울리고 유일팀기발이 서서히 오르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건 지도원들과 선수들이 우승컵과 꽃다발을 높이 추켜들었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되면 그것은 곧 통일이며 통일된 힘은 무진장하다, 《초인간적인 힘》을 낳는다는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는 아름다운 화폭이였다.

 

감동과 흥분, 이 격동적인 소식을 전할수 있는 기쁨에 넘쳐 원고용지우에 펜을 달리였다.

 

유일팀은 남자단체에서 6위, 녀자단식에서 리분희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리분희선수는 후날 인생의 반려가 되는 김성희선수와 짝을 이룬 혼성복식에서 3위에 들었다. 남자단식에서는 남의 김택수선수가 3위를 쟁취했다. 단체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쥴라상》을 현정화선수가 받았다.

 

유일팀선수들은 하나가 된 우리 민족의 우수한 기량, 영예와 존엄, 통일의지를 온 세상에 똑똑히 보여주었다. 우리에게 커다란 민족적긍지와 자부심, 조국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심과 새 용기를 안겨준 44일간은 민족사에 길이 아로새겨질 력사적인 나날로 되였다.

 

 

응원석에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생활력 오늘도 찬연히

 

세계청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유일팀은 8강에 당당히 들어섰다.

 

유일팀의 국제체육대회출전은 지금까지 이 두번만이다.

 

이듬해인 92년 바르쎌로나올림픽에서 유일팀탁구선수들은 각기 북과 남의 대표로 참가하여 리분희, 현정화선수가 단식에서 그리고 리분희, 유순복조, 현정화, 홍차옥조가 복식에서 각각 3위가 되였다. 그들사이에 직접대전은 없었다.

 

그후 한때 북남체육교류는 침체되였으나 2000년 6.15공동선언발표후 다시 활성화되여 이해의 시드니올림픽에서 북남선수단은 력사상 처음으로 유일팀기발을 선두로 합동입장행진을 진행하였다. 그를 계기로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등에서 합동입장행진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유일팀 탄생으로부터 4반세기가 가까와오던 지난 2014년 도꾜에서 진행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북남대전이 있었다. 치렬한 격전끝에 북이 0-2부터 3-2로 대역전했다. 북남선수들의 건투를 찬양하여 응원석에서 유일팀기발이 휘날리였으며 《우리의 소원》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남측선수들도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고 한다. 23년전의 광경이 재현된것만 같았다.

 

체육분야에서 작은 통일을 이룩한 그 력사적의의와 거대한 생활력은 오늘도 찬연히 빛을 뿌리고있다.

 

(이전 조선신보 편집국 부국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10-28 11:45:18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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