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의 비극 그 이후: 테러, 점령, 그리고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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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12-19 08:3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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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리아의 비극 그 이후: 테러, 점령, 그리고 팔레스타인
통일시대번역팀
다마스쿠스의 몰락을 환호하는 나토-이스라엘 연합은 예상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극단주의 테러그룹과 시민 사회 간의 권력 다툼과 내부 갈등이 이어질 것이며, 각 세력은 파이를 차지하려는 다양한 지역 및 외부 세력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출처: The Cradle 페페 에스코바르, 2024년12월 17일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원문 제목: Syria’s post-mortem: Terror, occupation,\and Palestine
원문 출처: https://thecradle.co/articles/syrias-post-mortem-terror-occupation-and-palestine

[사진출처: The Cradle]
시리아의 갑작스럽고 급격한 종말을 정의하는 짧은 헤드라인은 이렇다: "에레츠 이스라엘과 신(新)오스만주의의 만남". 부제는? 서방의 승리이자 저항의 축에 대한 치명적 타격. 그러나 여전히 널리 퍼진 미국 팝 문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마도 "부엉이는 겉보기와 다를 수 있다".
전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의 항복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비공식적으로 카타르 외교관들은 아사드가 알레포에서 시작해 하마, 홈스를 거쳐 다마스쿠스를 목표로 남하하는 대규모 군사 공세를 감행한 무장 그룹과 권력이양 협상을 시도했다고 전한다. 이는 지난 7일 도하에서 비공개로 열린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간 회담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으로, 이는 시리아의 비무장화를 위한 죽어가던 “아스타나 프로세스”의 마지막 신음소리였다.
그러나 권력이양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이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아사드에게 모스크바 망명을 제안했다. 이는 도하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즉각적으로 용어를 바꾸고, 무장 극단주의자들과 비군사적 개혁주의 성향의 “합법적 야권”을 구분하려 했던 이유를 설명한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분노에 찬 몸짓으로 “아사드는 UN 목록에 등재된 합법적 야권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점: 라브로프가 언급한 “합법적 야권”이란 살라피-지하디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아니다. HTS는 카타르 자금으로 튀르키예 국가정보기관(MIT)의 지원을 받아 무장되었고, NATO와 텔아비브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도하 회담 이후의 전개는 매우 불투명했다. 서방 정보기관이 원격 조종하는 쿠데타의 그림자가 번지면서, 내부 배신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아스타나 프로세스의 원래 목표는 다마스쿠스의 안전과 앙카라의 HTS 관리였다. 그러나 아사드는 NATO와 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 지도자들이 건넨 공허한 약속을 믿으며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
아사드는 아랍국들의 사탕발림을 과도하게 믿고, 동맹국 이란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지원을 거부한 이후 자신의 취약한 입장을 깨닫게 되었다고 시리아 및 지역 관계자들은 말한다.
13년간의 전쟁과 가혹한 미국 제재로 시리아 정부군(SAA)은 이미 붕괴 직전이었다. 부패한 군수 체계와 체질적 문제는 심각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아사드는 공격에 맞서 자신의 군대를 완전히 배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헤란과 모스크바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시도를 다했다. 특히 지난 11월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후, 러시아는 아사드에게 정치적 해결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튀르키예: "우리는 그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사드는 시리아 정부군(SAA)의 점진적인 쇠퇴와 붕괴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수년간 시리아를 지속적으로 폭격해 온 이스라엘을 제지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테헤란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원 의사를 보였다. 두 개 여단이 시리아로 파견될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배치에는 최소 2주가 걸릴 예정이었다.
파르스 뉴스 통신은 상세한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시리아 지도부가 테러 여단과 싸우려는 동기가 결여되어 있었던 점, 아사드가 지난 6월부터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심각한 경고를 무시한 점, 그리고 두 달 전 이란 정부가 HTS)와 그 외부 지원 세력이 전격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점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란의 설명에 따르면: “알레포가 함락된 후, 아사드가 권력을 유지할 실질적인 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야권과 외교적 대화에 착수했고, 시리아에서 우리의 병력을 안전하게 철수시켰다. 시리아 정부군(SAA)이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도 병사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 러시아와 UAE가 그를 설득해 물러나게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사드가 물러나도록 러시아가 설득했다는 공식 확인은 없다. 하지만 11월 29일 모스크바에서의 실패로 끝난 회담을 해석하면 상황이 명백하다. 중요한 것은, 그 이전에 튀르키예가 최소 6개월 전부터 HTS의 공세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앙카라의 입장은 예상대로 불투명하다. HTS가 이들에게 공세 계획을 알렸고, 개입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한 튀르키예 외무부는 대통령 겸 칼리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아사드에게 경고하려 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이에 대한 다마스쿠스의 반응은 없다). 공식적으로 튀르키예 외무장관 하칸 피단은 튀르키예가 HTS 공세를 지휘하거나 승인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부인했다. 그러나 다마스쿠스의 몰락에 대한 공로를 워싱턴에서 텔아비브에 이르는 모든 세력이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튀르키예는 이를 후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버전은 오직 NATO 선전 기계만이 믿을 뿐이다. HTS는 수년간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은밀한 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전쟁 중 극단주의자들의 급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고, 전투에서 부상당한 알카에다 전투원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모든 정황은 CIA/MI6/모사드가 신중히 계산한 해체 작전이라는 시나리오를 더욱 뒷받침한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무기 공급, 우크라이나에서 훈련받은 타크피리(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FPV 자폭 드론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 그리고 고위 시리아 관리들을 매수하기 위한 현금 가방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작전 등이 포함되었다.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의 재개
시리아의 붕괴는 러시아와 이란을 “지치게 만들기” 위한 전형적인 사례일 수 있다. 특히 지중해에 위치한 레바논 및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과의 핵심적인 육상 연결망을 위협하는 동시에, “공동의 미래 공동체”라는 거창한 수사를 내세우는 중국에도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은 시리아 재건을 위해 아무런 도움도 제공하지 않았다.
지정학적 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이제 '파이프라인스탄'의 서사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이는 9년 전 내가 분석한 바와 같이 시리아를 통해 카타르-튀르키예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유럽에 러시아 가스 대안을 공급하려는 서방의 목표였다. 당시 아사드는 이 프로젝트를 거부했고, 이후 도하는 아사드를 축출하기 위한 시리아 전쟁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걸프 주요 국가들이 카타르의 경제적 주도권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영토를 통과해야 하므로, 리야드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다른 여러 질문들과 연결된다. 시리아의 문이 닫힌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어떻게 무기를 공급받을 것이며, 아랍 세계는 튀르키예의 신(新)오스만주의 행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또한 BRICS 파트너국인 튀르키예가 BRICS의 핵심 멤버인 러시아, 중국, 이란과 충돌하게 되면, 앙카라는 BRICS에서 배제될 수도 있고, 중국으로부터 유리한 무역 지위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시리아를 잃는 것이 러시아와 글로벌 사우스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성급한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 타르투스 항구와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잃어 동지중해에서 퇴출당한다고 해도, 모스크바는 이를 대체할 선택지가 있다.
대안으로 알제리(BRICS 파트너), 이집트(BRICS 회원국), 리비아, 심지어 페르시아만도 있다. 이 지역은 오는 1월 25일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서명할 예정인 러시아-이란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모스크바가 이른바 “쿠르스크 2.0” 사태에 놀랐다고 보는 것은 매우 순진한 생각이다. 러시아의 모든 정보 자산 – 기지, 위성, 지상 첩보 –이 수개월간 살라피-지하디 세력이 대규모 군대를 조직하는 것을 감시하지 않았을 리 없다. 이는 러시아의 고전적 전략과 페르시아의 책략이 결합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모스크바와 테헤란은 아사드를 지원해 또다시 피비린내 나는 소모전에 빠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결정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테헤란은 군사 지원을, 모스크바는 공군 지원과 협상안을 제공했다.
이제 시리아의 비극 – 그리고 분칠한 지하디스트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가 이끄는 잠재적 알-샴 칼리프국– 은 NATO, 텔아비브, 앙카라가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시리아의 대단히 복잡한 부족 사회, 배타적 문화, 부패로 뒤엉킨 매트릭스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아가 아사드 축출로 약하게 모였던 37개의 테러리스트 그룹은 결국 그들 얼굴에 터질 화산인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시리아 동부와 북동부는 이미 완전한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현지 부족들은 세속주의적인 미국-쿠르드 로자바 복합체에 저항하며 자신의 이권을 사수하려 한다. 일부는 이미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살라피-지하디 세력과 손을 잡고 있으며, 다마스쿠스와 협력한 다른 부족들은 극단주의자와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에 맞섰다.
서부 시리아도 무정부 상태로 빠질 수 있다. 특히 이드리브는 테러와 조폭 네트워크 사이에서, 또 아사드가 통제했던 씨족, 부족, 종파 간의 유혈 경쟁이 일어날 것이다. 상황은 과거 리비아 가다피 시기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다.
극단주의자들의 공급망은 필연적으로 확장될 것이지만 이에 대해 이란이나 튀르키예/이스라엘이 칼리프국에 반대할 경우 이를 차단하기 쉬워질 것이다.
아사드 정권이 사라진 시리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이는 없다. 수백만 명의 난민이 튀르키예에서 귀환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칼리프국과 내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또 다른 수백만 명이 탈출할 것이다.
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이 있을까? 과도 정부의 지도자는 최근까지 HTS가 통치하는 이드리브의 시리아 구정부(SSG) 총리를 지낸 모하마드 알-바시르가 될 것이다. 전기공학자 출신인 그는 2021년에 샤리아와 법학 학위를 추가로 취득했다.
시리아를 잃는 것이 팔레스타인을 잃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겉보기에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에 거의 치명적인 타격처럼 보이는 사건으로 인해 대다수 신흥국들(Global Majority)이 슬퍼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이란, 이라크 – 그리고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국조차 – NATO-이스라엘-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살라피-지하디 대리군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서방과 달리 그들은 더 영리하고, 더 강인하며, 끝없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 판단은 이르다.
서방이 지원하는 지하디즘이 베이징, 테헤란, 모스크바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은 머지않아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은 현재 시리아에 있는 대규모 살라피-지하디 여단의 다음 목적지를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다. 이 여단은 대다수가 우즈벡인, 위구르인, 타지크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수의 체첸인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중앙아시아는 물론이고 러시아연방을 대상으로 “확장”(미국 싱크탱크 용어) 작전에 투입될 것이 분명하다.
그 와중에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서 과도한 부담을 겪을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임시로 안전을 느끼면서, 계속 석유를 훔쳐갈 수 있는 유전 지대 주변을 관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브릭스(BRICS)의 첫 번째 보복전이 시작되기에 이상적인 두 개의 전선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비극: 팔레스타인. 다마스쿠스의 유서 깊은 우마이야드 모스크에서 대대적인 반전이 벌어졌다. NATO-이스라엘-튀르키예의 “참수 군대”가 이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자(Gaza)와 예루살렘을 해방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은 “우리는 이스라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홍보 작전의 총책임자는 바로 알-샴의 칼리프 졸라니 자신이다. 이는 무슬림 세계와 글로벌 남반구를 기만하려는 의도로 설계된 것이다.
현 상황에서, 다마스쿠스의 새 정권은 사실상 에레츠 이스라엘(Eretz Israel)과 팔레스타인 대량 학살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세력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이는 이미 이스라엘 내각이 스스로 밝혔다. 텔아비브는 전망적으로 가자와 서안지구의 주민들을 시리아로 추방하기를 원하지만 당장은 요르단이 더 선호되는 지역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 초점은 이 싸움에 맞춰야 한다. 고(故) 헤즈볼라 사무총장 하산 나스랄라는 시리아를 잃는 더 깊은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팔레스타인을 잃게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이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저항’(Global Resistance) 의 몫이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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