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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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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16 08: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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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22

 

국가선물관을 답사하며 인민의 마음을 읽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되어 호텔 로비로 내려오니 안내원 미향 동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아침산책을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미향동무에게 우리들이야 여행중이라 새벽잠이 없어 일찍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지만 할 일이 많으신 분이니 아무 걱정 마시라고 말해주면서 호텔 밖을 나오니 운전사 영호 동무가 주차되어있는  버스 사이로 우리가 나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는 얼른 차를 몰고 온다.  오늘 오전은 국가선물관으로 가는 일정이다.

 

차가 평양교예극장을 지난다.  교예극장은 내가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지만 여러번 책을 통하여 읽은바 있는데 우리의 서커스에 해당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서커스 단원들이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내가 어렸을 때 살던 지역에 찾아와 가설극장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저녁마다 서커스 공연을 하다가 때가 되면 다른 곳으로 철새처럼 옮겨가던 서커스단이 떠오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광대들을 비롯하여 노래하는 가수들과 여러가지 묘기를 보여주는 젊은 남여가 있었고 예쁜 소녀도 있었는데 그들은 시골에선 보기 어려운 연극까지 공연했었다.   

 

거대한 규모의 평양교예극장

 

그 서커스 단원들은 모두가 어려웠던 그때 그시절에 얼마나 많은 애환과 함께 살아갔던가?  지금 시절의 연예인들에 대한 대우와는 판이하게 조선시대 재인들이 멸시받던 시절로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산업화가 진행되는 동안 그들은 계속해서 빈궁과 굶주림 속에 싸우며 그 일을 계속해온 것이다.   한데 경제는 더욱 발전해나갔지만 그들은 더 이상 존속할 수가 없었나보다.  생각해보니 텔레비젼의 등장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의 속성상 단원들을 이끌고 운영을 계속하려면 수입이 남지 않으면 아무리 그들의 재능이 뛰어나다해도 우리 세상에선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래 그 애환 많던 서커스 단이 지금은 모두 사라진 것같다.  한데 북에선 그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준다고 한다.  저렇게 멋진 전문 극장까지 오래전에 지어놓고 온 인민의 사랑을 받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것은 증명되리라.  홍정자 여사님의 글로 1996년 한국의 ‘말’지에 게재된 ‘평양교예단을 찾아서’라는 글에서 북의 교예단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이후에 내가 그 글을 널리 알려줄  기회가 있길 바란다.

 

 

 

 

 

즐비하게 지어진 아파트들이 차창으로 보여서 여기가 어딘가하고 물어보니 지금 우리가 지나는 곳은 평양 중구역의 살림집들이라 한다.   그리고 바로 철길 건너편은 평촌구역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인민들의 살림집들이 많이 모여있던 곳으로 지금은 새집들이 많이 들어선 모습이다.

잠시 후 창 밖으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건물이 보이는데 아름답던 그 건물이 한참 공사중이다.  무슨 일인가해서 물어보니 김정은 원수께서 지시하여 새로 개건보수중이라고 한다. 내가 89년 평양축전때 여길 찾았었다.  수많은 소년소녀 학생들이 건물 여기저기에서 각자의 취미와 재능을 익히고  발휘하던 모습이 선하다.  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너무도 잘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이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 개건보수를 대대적으로 하게 되었나보다.  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예전보다 더욱 훌륭한 시설을 갖춘 건축물로 되어 북의 아이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리라.  북은 또한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나라다.  서로의 경쟁에 찌들지 않고 마음껏 뛰놀면서 스스로의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나라다.  우리가 배울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개건보수중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지나니 한적한 농촌 마을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주욱 곧게 뻗은 길이 열리는데 저멀리 웅장한 모습의 국가선물관 건물이 산 기슭에 자리한 것이 보인다.  차를 내리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설이 해설동무가 우릴 맞아 국가선물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북부조국엔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국빈들로부터 수많은 값지고 진귀한 선물들을 보내왔는데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그 선물들은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 국가선물관은 2012년 8월 1일에 개관하였는데 본관의 연건축 면적은 6,465 평방미터이고 현재 8,400여 점의 진귀한 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위치는 만경대구역 룡악산에 있고, 모두 21개의 전시실이 있다.

 

육중한 정문을 통과하여 들어서자 먼저 신발에 덧신을 신게 한다.  김설이 해설동무의 설명이 이어진다.   1층과 2층은 북부조국 인민들이 정성으로 올린 선물들이 진열되어 있고, 3층은 해외동포들이 고국을 찾으면서 올린 선물들로, 그리고 4층은 지금의 김정은 원수에게 조선민족이 올린 선물을 진열해놓았다고 한다.

 

 

아주 아름다운 궁전처럼 잘 지어진 열린 공간에서 처음 안내된 방에 은은한 조명아래 김일성 김정일 두 지도자의 조상이 모셔져있다.  이곳 국가선물원을 찾는 인민들의 두 지도자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간절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리라.  

 

 

선물관 내부의 벽과 바닥이 아주 고급 건축재를 사용하여 단장되어 있어 이 자재들은 모두 어디서 구해온 것인가하고 물어보니 ‘북의 천리마 타일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으로 지금 북부조국은 이런 아름다운 고급 건축재료들을 직접 생산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타일이라고 부르기엔 대리석에 가까운 아름다운 건축재료였다.

 

국가선물관 내부에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내가 직접 본 그 진귀한 선물들을 모두 기억할 수도 없고 제대로 묘사할 수도 없다.  너무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 동안에 보는 것은 보는 순간의 느낌만 있을 뿐 이후에 기억으로 남아있을 수가 없기도 하다.  사진이란 것이 그래 얼마나 우리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유용한 것인지를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내가 진열된 선물들을 보며 간단하게 메모한 것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그 일부를 더듬어볼 수밖에 없다.  

 

먼저 북부조국 인민들의 나라와 지도자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수많은 선물로 표현한 것 가운데 내가 메모한 극히 일부분을 소개하고, 이후에 수많은 해외 동포들과 남한의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올린 선물 가운데 내가 메모한 아주 일부분만 여기에 옮긴다.

 

김주석과 함께 항일투쟁에 나섰던 김책의 가족들이 올린 ‘미래의 우리 장군’이란 제목의 선물.

 

북에서 귀하게 여기는 쌍둥이들을 상징해서 옥돌공예로 만들어 김정은 원수에게 올린 ‘세쌍둥이’ 작품과, 모두 9.5 톤의 엄청나게 대형으로 제작된 ‘장군옥바위’라는 작품.

 

2004년 4월 15일에 올린 ‘금도금 모형의 독도’

 

김혁과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 시절의 사진을 형상화한 수정공예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팔걸이 의자

 

모두 300 Kg의 조개껍질로 만든 작품인 ‘포경선’

 

 ‘철쭉무이’란 작품엔 김주석의 말씀이라며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철과 기계는 공업의 왕입니다.  동무들은 왕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단군릉 전경의 모형인 ‘단군상’

 

2009년 10월 22일에 인민들이 최초로 김정은 원수에게 올린 선물인  ‘갈매기털 방석’

 

 

최홍희 선생이 올린 ‘태권도 연맹 인가패’

 

서울의 어떤 동포가 올린 ‘권총사진 위의 고향집’ 작품

 

오스트레일리아 동포가 올린 ‘천연추출물’

 

미국 켈리포니아  김운하 동포가 올린 ‘두 마리의 말 시계’ 

 

미국에서 북부조국 가족찾기 등 공식적으로 대행하는 재미동포연합회에서 올린 ‘수정그릇’ 외

 

1999년 남한의 333 가구가 올린 선물들 가운데 66점 전시

 

정주영 선생 (선생으로 북에선 표현함)이 올린 여러가지 선물

 

김대중 대통령의  ‘나전칠기’, ‘닭과 돼지 형상의 금은 공예품’

 

노무현 대통령 부부의 ‘자기차 그릇 일식’

 

2007년 10월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장수를 기원하며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드린 ‘라전병풍’

 

2002년 5월 13일 박근혜 방북시 올린 ‘귀중품함 (작은 보석함)’

 

72년 12월 1일 박정희 대통령의 ‘은차일식’

 

나와 함께 동행해서 선물들을 감상하던 민족통신의 노길남 박사가 올렸던  ‘코끼리상’ , 노 박사님은 김정은 원수의 척척척 힘찬 발걸음을 연상하여 코끼리 상을 올렸다고 말씀하신다.

 

 

 

여러 전시실을 둘러보고 선물관을 나와서 다시 김설이 해설동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내가 따로 물어보지 않았지만 이곳 국가선물관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이다.  선물관을 보고난 후 참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정성으로 선물을 바친 북부조국 인민과 이렇게 선물관을 건축하여 그 선물을 공개하는 북부조국에 대해서 떠오르는대로 여기 적어본다.

 

 

 

첫째는, 북부조국 인민들의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과 사랑이다.  누가 인민에게 시켜서 저런 숱한 선물들을 바치도록 하였다면 얼마나 큰 불평이 쏟아져 나왔을까?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대로 왕조시대의 민중은 수많은 세금과 부역에 시달려야 했었고 그런 부담과 고통은 결국 항쟁으로 이어졌던 것을 기억한다.  북부조국 인민들 그 누구도 선물을 바치도록 강요받은 일은 없을 것이다.  오직 자신이 살아가는 오늘의 조국이 있게해주고 인민 각자에게 태어날 때부터 조국이 주는 복지와 배려, 그리고 그것이 있도록 해준 지도자에 대한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저 귀한 선물들을 정성으로 준비하여 올리게 한 것이다.  

 

내가 쓰고있는 북의 현실에 대한 글에 대하여 가끔 믿기 어려워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여기 선물을 바친 사람들의 마음도 믿기 어렵다면 우리 세계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에 따라 헌금하는 것을 떠올려보라.   자본주의 시대에 돈이 제일 귀중한데 신앙에 따라 때로는 많은 돈을 바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떠올려본다면 북부조국 인민들의 그 간절한 마음 또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종교에 따른 신앙은 타인이 본다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일 수 있는데도 믿고 정성껏 헌금을 하는데 우리가 그것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가?   반면에,  여기 북부조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민들은 생활 속에서 지도자들이 인민에게 준 정책과 복지를 매일의  삶 속에서 대하고 있지 않은가?   한마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보고 겪었던 그들이 지도자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이해되는  일이 아닌가?  지도자에 대한 그런 간절한 마음을 북부조국 인민들은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내가 국가선물관에 들어서면서  안내된 첫 방에 두 지도자의 조상을 세워두어 인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썼는데 이제 그 부분 또한 이해가 되었으면 한다.  선물을 바친 일부 인민들을 비롯하여 따로 선물을 바치지 못한 대부분의 인민들이 이곳 국가선물관을 찾을 때 선물들만 주욱 살펴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성으로 선물을 올릴 만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들의 지도자를 조상으로나마 대할 수 있는 것이니 그들에겐 그것이 행복이고 기쁨이 되는 것이다.   십자가가 없는 교회가 어디 있으며, 마리아상이 없는 성당과 부처님이 없는 절을 떠올릴 수 있는가?   그것처럼 북부조국 인민들의 깊은 마음이 서려 있는 국가선물관이 바로 이곳이니 지도자의 동상이 여기에도 당연히 있는 것으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이 길어져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1-16 08:32:11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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