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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군의 새집들이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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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10-10 16: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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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군의 새집들이를 보면서

김영순(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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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던 두메산골로 알려진 평안남도 양덕군이 한폭의 그림같은 선경으로 천지개벽을 하였다. 나라없던 지난날 철로공사장에 끌려왔다가 왜놈들의 눈을 피해 산세가 험한 곳에 숨어 살던 사람들에 의해 마을이 형성 되었다는 이곳은 땅이 너무 척박하여 사람 못살 곳이었다고 한다. 양덕군은 김정은위원장시대에 와서 굴지의 온천광광지구로 거듭나고 있으며, 지난 일년 동안 관공서, 학교, 진료소, 탁아소, 유치원, 상점, 문화회관, 살림집 등 거의 모든 건물들이 새롭게 건설되어 이제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북의 언론매체들은 지난 6일 양덕군 여러 마을에서 천수백 세대가 한날한시에 새집들이 하는 희한한 모습을 공개하였다. 아름답게 변모된 동네에서 새집들이 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기고 행복한 결론에 도달한 동화속의 용기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한 입주자가 새 집 대문에 걸린 자기 이름의 문패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약 40년전 처음 가진 내집 앞에서 웃고 있던 내모습이 생각났다.

 미국에서 처음 집을 사서 이사하던 때였다. 수년간의 긴축생활 끝에 주택값 15%에 해당하는 착수금을 내고 허름한 집이지만 내집이라고 서명했을 때 평소 원하던 동네에서 집을 갖게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러나 그런 행복감은 곧 30년간 은행에서 융자한 돈을 매달 이자와 함께 상환해야 하는 압박감으로 바뀌었다. 4년간은 이자만 먼저 갚아야 했고 원금상환은 그 후부터 시작되었다. 거기에 매년 내야할 주택비의 약1% 가 넘는 재산세도 만만치 않았고 보험료도 부담스러웠기에 긴축재정은 계속되었다. 미국에서는 재산세를 내지 못하거나 주택융자금을 내리 석 달만 못내면 집을 뺏기는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신 바짝차리고 가계를 알뜰히 꾸려야 한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모두가 빚쟁이이다. 크고 좋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큰 빚쟁이,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작은 빚쟁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자동차를 비롯하여 잡다한 생활용품들도 월부로 사는 사람이 많기에 갑자기 해고되거나 불행이 닥치면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집을 빼앗기는 사람도 있다. 돈 한푼 내지 않고 집을 받고 평생 주택비용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북녘 동포들은 참으로 복 받은 사람들이다.

엘에이 중심지역의 고층건물을 벗어나서 센트럴, 산 페드로, 알라미다 길을 동쪽으로 좀 가다보면 집없는 사람들의 울긋불긋한 텐트가 길 따라 인도에 가득히 들어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꼭 피난민촌 같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적라나하게 보여주는 이 텐트거리를 지날 때 나는 오물의 악취와 함께 온 마을에 뒤덮인 진한 절망과 무력감에 압도되었다. 이들도 한 때는 꿈 많은 젊은이였을 것이고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여했거나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을 했던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른다. 타인이 자기들을 향해 보내는 동정이나 혐오의 시선에는 관심도 없이 당장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동물의 신세로 변해버린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는 차마 그 비참함을 바라볼 수 없어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미국정부는 이들이 원래 얼마나 훌륭했던 시민들이었는지 혹은 어떻게 사회에서 밀려나 인생낙오자가 되었는지에 관심도 없거니와 이들의 불행을 해결해주지도 않는다. 어떤 데서는 집 없는 사람들이 자기 도시로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편도비행기를 태워서 다른 도시로 보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집없는 사람의 수는 엘에이카운티에서만도 최근 6만 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날이 갈수록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정처없이 다니며 먹을 것을 구걸하는 자국민이 도시거리에 넘쳐나도 미국정부는 속수무책이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인권을 들먹이고 있다. 그리고 자기 말을 듣지 않는 나라들에는 인권유린국이라는 딱지를 붙여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제재를 가한다. 심지어 인권문제를 조작하여 전쟁의 빌미로 삼기도 한다. 미국은 우리의 북 조국에 수십 년간 이런 식으로 경제제재를 가하여 고통을 주었으며 그 제재의 강도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북은 전체 인민들에게 지난 수십년간 주택, 직장, 보육, 교육, 병원비 걱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준 나라인데도 말이다.

양덕군에서 관광지구건설 완공식보다 집들이를 먼저 하도록 한 것은 주민들이 추위에 고생하지 않도록 한 당의 배려 때문이었다. 살림집들에는 고운 벽지를 바른 살림방들과 깨끗한 세면장은 물론 쓰기 편하도록 지은 창고와 집짐승우리도 있었다. 방에는 이불장, 옷장을 비롯하여 생활에 당장 필요한 가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부엌세간들과 밥을 지을 수 있는 메탄가스장치도 마련되어 있었다. 부엌아궁이 앞에는 새주인이 쓸 땔나무더미를 준비해두었고 부엌창고에는 올 겨울을 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석탄도 쌓아두었다. 당이 주민들을 위하여 덜컹 집만 지어놓은 것이 아니라 입주자들을 어떻게 하면 더 기쁘게 해줄가를 고심하며 섬세하게 준비한 것들이다. 당의 일꾼들의 자상한 마음이 꼭 자녀에게 첫살림을 내주는 어머니의 마음 같다. 나는 평생 이남에서나 미국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에게나 베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주민들을 돌보는 모습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당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 이야기를 들으니 나의 가슴도 뭉클해진다.

노동신문은 내가 받은 이 좋은 집을 건설자들이 우리의 자재를 가지고 훌륭히 지었듯이 다음해에는 내가 맡은 포전에서 힘들어도 내 손으로 꼭 다수확을 내겠습니다.”라고 다짐한 한 농장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주민들이 어머니당에 진심으로 고마워 하는 모습들을 전해주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이 은혜를 베풀 줄 아는 법이다. 기쁨, 행복, 감사, 희망 등 내가 아는 모든 긍정의 언어들을 다 모아도 새집들이하는 양덕군 주민들의 표정에 나타난 감격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긍정의 힘은 북녘 인민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한나라 대가정이라는 문화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나라 대가정을 사는 사회주의 북에서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보는 인생낙오자를 볼 수 없다. 북은 함께 일하며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집단주의를 생활방식으로 삼고 있으며, 모두가 한 식솔처럼 화기애애하게 살면서 높은 문화 도덕수준을 지니고 있다. 북녘 동포들은 이런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북 만의 사회주의제도를 수많은 난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천명하였다. 북녘 동포들은 탄광의 막장에서도 국경의 초소에서도 모두가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의미있는 일을 열성적으로 하고 있다. 북에서 자연조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하나인 양덕군을 이상촌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자력갱생과 일심단결의 힘으로 미국의 주도하에 가해진 인류역사에 없는 지독한 경제제재를 무력화하고 사회주의 경제를 힘차게 건설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된다.

부의 상징인 고층건물 주변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들에겐 제국주의자들이 내세우기 좋아하는 인간의 존엄이니 자유니 하는 말은 사치일 뿐이다. 이들은 당장 집이 필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고, 병치료와 교육을 책임져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법으로, 제도로, 국가정책으로 보장하는 나라가 사회주의 북 조국이다. 북에는 인민을 하늘처럼 귀하게 여기는 최고지도자가 있고, 인민의 생활을 어머니처럼 섬세하게 보살피는 당이 있고, 이런 최고지도자와 당을 성심을 다해 받드는 인민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일심단결되어 있다. 북이 무소불위의 힘으로 전쟁을 일삼는 미국과 맞짱뜰 수 있는 것도 핵폭탄보다 더 위력한 일심단결의 힘 때문이다. 민족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제국주의의 극심한 제재를 이겨낸 북은 이제 온 나라 방방곡곡에 양덕군을 건설할 것이고 더 많은 주민들에게 새집들이의 기쁨을 계속 안겨줄 것이다. 양덕군 새집들이가 그 본보기이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19-10-10 16:56:46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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