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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왜 <영생>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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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5-15 10:5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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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왜 <영생>을 말하는가?

 

김영순(재미동포)

 

리수복순천화학공업대학 교정에 세워진 리수복동상

 

북을 제대로 아는 것이 통일운동의 첫걸음이라는 말을 듣고 최근 북을 방문하려던 한 친구가 북에서 <영생>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는 데 놀라움을 표시하였다. 그는 종교에 관심이 없는 북이 왜 서방의 종교인들이 즐겨 쓰는 영생을 언급하느냐고 의아해 하였다.

 

그의 놀람에 나는 리수복열사의 동상 앞에서 그의 삶과 민족의 역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모습이 생각났다. 코리아전쟁 당시 열여덟 젊은 나이였던 리수복은 부대가 전진하는 과정에 불뿜는 적의 화구를 가슴으로 막아 부대를 살리고 장렬하게 전사한 사람이다.

 

그는 북에서 공화국영웅칭호를 받았으며 그가 다니던 순천고급중학교는 리수복순천화학공업대학으로 명명되었고 이 대학에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가 자란 순천시의 일부 지역을 수복동으로 부르고 있으며 애국렬사능에도 그의 묘가 있다. 그의 영웅적인 위훈은 영화로, 노래로 제작되어 북녘동포들의 마음속에 감동과 감사함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사람이 다른 생물체와 달리 <육체적 생명>뿐만아니라 <사회정치적 생명>을 가지고 산다. 육체적 생명이 부모의 품에서 태어나서 물질적 양식을 섭취함으로써 성장하는 생명이라면, 사회정치적 생명은 인간이 사회집단 속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집단의 고상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사상을 정신적 양식으로 취하며 성장하는 생명이다. 사람이 사회정치적 생명을 가지고 살기에 동물과 다르다. 사람이 사회적 집단에 크게 기여하여 그 집단의 사랑과 믿음, 존경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의 삶의 가치는 그만큼 높아진다. 삶의 가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극대화 된다.

 

북의 한 학자는 북녘동포들은 조직을 중요시한다고 하였다. 북녘에서는 누구나 “다섯손가락에서 하나는 쓸모없지만 합치면 돌을 깬다”는 말을 즐겨하며 어릴 때부터 집단의 성원이 되어 조직생활을 한다고 하였다. 북녘 동포들은 자기 운명을 자신이 속한 조직의 운명과 결합시키고 조직의 고귀한 목표실현에 자기의 모든 지혜와 힘을 다 바치며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변함없이 조직의 위업에 헌신하는 것이 고귀한 삶이라고 여긴다고 하였다. 

 

그는 또 북에서 삶의 가치란 그 사람이 이루어놓은 일의 양으로 평가되지 않으며 집단을 위하여 자신의 삶의 얼마를 바쳤는가로 평가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집단을 위하여 자신의 삶의 반만 바치고 많은 일을 한 사람보다 일한 양은 적지만 자기 삶의 전부를 바친 사람이 더 높이 평가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개인의 삶을 최고로 중시하는 서방에서는 개인이 죽은 후 다음 세상에서 영원히 누릴 복락을 영생이라고 말하지만, 북이 말하는 영생은 내세에서 누리는 영광이 아니라 리수복열사처럼 자신의 전부를 바쳐 집단을 감동시키고 힘을 주고 집단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집단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하였다.

 

미국 같은 사회에서는 정의로운 사회, 피부색이나 인종,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별이 없는 사회, 등 고상한 목표를 지향하는 조직속에서 최선을 다할 때 그 조직성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이 영생의 출발이라는 말로 들렸다. 그리고 행동은 개차반이라도 죽기 전에 믿기만하면 천당에서 영원히 복락을 누린다는 종교적 영생보다는 북에서 말하는 사회정치적 영생이 훨씬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들렸다. 남녘이나 미국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19-05-15 10:55:16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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