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에게 패배한 트럼프의 싱가포르 장소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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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5-11 11:3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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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에게 패배한 트럼프의 싱가포르 장소결정
윤현일 기자
트럼프대통령은 10일 트위트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한다고 장소와 날짜를 발표했다. 트위트 발표만 있었지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발표는 아직까지 없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회담장소 결정은 최종결정이라 보기 어렵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트위트를 통해 판문점이 어떠냐고 물었을때 강경파들의 반대 여론이 격렬했다. 그래서 트럼프대통령은 물러났다. 판문점조차 쉽지 않은데 평양을 회담장소로 발표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정상회담 반대자들 즉 오바마정부때 임명된 관리들과 주류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 굴복한 것이다.
트럼프대통령은 그들을 상대할 힘이 부족하다.미국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파, 대북대결파들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기회로 주류강경파들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평양이 아니라 싱가포르 결정은 트럼프대통령이 미국내의 강경파에 굴복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들에 대한 트럼프대통령의 패배다. 그러나 아직도 백악관 대변인이 공식발표하지 않았기에 평양행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정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직접 본다면 트럼프대통령에게는 큰 기회가 될것이다. 특히 세계 각 국 기자들과 함께 생방송으로 핵실험장 완전한 폐쇄를 보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거짓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보다 더 탁월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보궐선거와 2020년 재선 승리는 문제없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강경파 제거와 더불어 자신의 입지확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트럼프대통령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북미정상간의 첫 만남,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회담한다는 것은 강경파에게만 좋은 일이다. 트럼프대통령이 미국내 강경파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평양을 선언할 것이며 실패한다면 이미 발표한대로 싱가포르가 될 것이다.
강경파의 포위에서 허우적거리는 트럼프대통령의 처지에서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버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북을 믿고 기회를 잘 살려 자신도 살고 미국을 전쟁공포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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