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고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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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4-08 13: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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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고언(1)
장광선(재미동포)
예술단교환공연, 무엇이 감동적이었나
예술단의 교환공연은 정상회담준비과정에서 이루어진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우선 그 준비단계인 행사들에 대한 평가가 옳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과 서울공연은 거센 감동의 물결 자체였습니다.
공연 중에서도 가장 깊은 감동의 골을 판 것은 김영남최고인민회의의장의 눈물이 아로세겨진 현송월단장의 백두산 한라산 독도도 내조국입니다라는 노래였다고 평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깊은 감동의 골을 팠나요?
소리가 곱고 맑아서?
재치있는 몸동작으로 보는 눈을 사로잡아서?
누구도 생각치못한 기발한 생각을 노래로 읊어서?
모두 아니잖아요.
단 하나의 이유... 오가며 어우려 살아야하는 향제자매가 찢어져 지내다가 함께 하게된 감격의 눈물이 골을 파고 우리는 하나라는 숨겨진 동질성의 감성을 끌어낸 탓이 아니던가요?
'봄이 온다' 로 이어진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이 '대 흥행'을 거뒀다는구려.
무엇이 그리 감동적이었나요?
1만7천관중석을 가득 매워서?
최고지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망원경을 들여다봐가며 웃어주었고 일일이 공연자들의 손을 잡고 칭찬해주어서?
안타깝게도 나는 그 두차례의 공연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왜?
현단장이 몰고온 그런 일체감과 만남의 기쁨을 남측공연단은 제대로 북녘에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민족이며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났었다는 회한의 정이 턱없이 부족한 공연,
다만 우리의 문화생활은 이정도인데 이것은 여러분의 정서를 고려해서 최대로 절제한 것이다고 자랑하는 것으로밖에 느낄 수 없는데 여기에 무슨 감동이 스며들 여지가 있겠습니까?
남쪽에서도 북쪽에 예술단을 보내어 감동을 욹어내기 위해서는 우리도 여러분과 어울려 하나되기 위해서 얼마나 애써왔는가를 진솔하게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다는 아니어도 최소한 절반정도는 그동안 남북이 하나인 정서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온 예능가들을 포함시켰더라면 그들의 몸에 익힌 우리는 하나라는 감정이 북녘산하에 감동의 깊은골을 파고들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북측은 오롯이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으로 갈라진 남녘을 상대하여 감동의 큰 물결을 일으킨데 반하여 남측은 오히려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활동을 해온 사람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따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측의 평양공연은 '의례' 이상의 아무런 감동을 남기지 못한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양측 최고결정권자들의 만남임으로 우리가 이렇궁저렇궁할 문제를 훨씬 뛰어넘는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리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가장 근원적으로는 우리는 하나라는 감정의 폭발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며 그 기본 위에서의 협상과 합의만이 전체 인민의 감동을 자아내고 회담의 성공을 보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몇 차례에 나누어 나같은 민초가 느끼고 바라는 성공요인을 건의하렵니다.
(이 고언들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몇 차례 진지하게 나눈 이야기들이지만 세월이 쾌 지났어도 아직 아무 반향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심경에 거듭 울려보는 메아리입니다.
물론 나같은 무식 무능한 그야말로 민초의 소리가 대통령의 귓가까지 울릴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주변에 지각있는 참모가 하나만이라도 있다면 나같은 사람까지도 느끼는 문제를 못 느낄리 만무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무 반향이 없다는 사실이 몹시 안타까워 거듭 실물결의 여울일지라도 거듭 울려보내는 것입니다. )
민초들의 친위민병대를 마련하십시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중인 대통령님은 막강한 반대세력의 방해 모해책동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분단과 외세에 기생하는 적폐세력은 어떻게하든 남북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길이 트이는 것을 방해하고 막으려 발광을 합니다.
정권이 이들을 상대하기는 힘이 턱없이 부족하며 지지세력이래야 맹목적인 '빠' 수준이어서 70여년 다져온 분단외세기생충세력에 맞서 싸우기엔 역시 너무 미약합니다.
강력한 지도력의 두리에 뭉친 자주통일민병대가 친위세력으로 갖춰져야 합니다.
물론 지금 자주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북정상회담을 열광적으로 지지성원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들의 지지는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에 동의 동조해서가 아니라 조국이 갈라져 적대대결하는 상황을 벗어나 화해협력의 대문을 열게되리라는 희망에 의한 원론적이며 막연한 지지성원일 따름입니다.
이런 원론적인 지지는 전쟁터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정책과 결단을 믿고 의지하여 적극적으로 감싸며 투쟁하는 혼연일체된 지지성원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주 통일 민생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지난 이명박근혜폐당정권에 의해 탄압 구금된 이석기 의원과 한상윤 민주노총위원장으로 대표되는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복권하는 조취를 취하십시오.
아울러 헌법재판소를 내세워 반헌법적으로 저지른 통합진보당해산을 무효화하고 이와 더불어 빼앗은 그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복귀시키는 조취를 취해야 합니다.
이로써 자주 통일 민생운동세력이 강력한 정치의식을 가진 지도체계를 가지고 진심 성의를 다하여 대통령을 옹위하여 적폐세력의 사활을 건 투쟁에 맞서줄 친위민병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마침 4·19혁명 58주기를 기념할 시기입니다.
이제까지의 여러 기념행사에서 대통령이 보여주셨듯이 휘황찬란한 기념사의 선물이 아니라 헌법전문에도 명시된 4·19혁명정신의 진정한 구현으로 58회 4·19기념식을 치르기를 기대하고싶습니다.
모든 양심수의 석방과 불법무도하게 저지른 정당해산과 국회의원직위박탈의 무효화선언 이상의 감동적이고 인민을 열광케할 4·19국가기념행사가 더 있겠습니까?
이 조취야말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일차적 준비과정임을 거듭 호소합니다.
우리끼리의 이전 합의와 선언의 성과에서 앞서가는 새 회담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꾸려지고 여야를 막론한 많은 원로들로 고문단까지 갖추었다고 알려졌지만 무엇을 준비하는지에 대해서는 막막합니다.
의전관계 외에 비핵화와 안보가 정상회담의 주제가 될 것이라는 정도가 흘러나올 따름입니다.
사실 민족문제로서의 비핵화와 안보는 진즉 노태우정권때 이미 합의를 이룬 사안들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합의들을 실현하기 위한 정례적인 장관급회담과 군사당국자회담이 몇 차례씩 이루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언제 이런 합의들이 깨졌는지 아니면 깨지진 않았지만 흐지부지 없던 일로 돼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남북비핵화합의나 상호불가침 평화협약과 같은 정부간의 합의들이 깨졌다면 언제 무슨 까닭에 그리됐는지 엄밀하고 진솔하게 분석하여 밝히고, 그냥 흐지부지됐다면 아직도 그런 협약이 유효하니 다시 되살리겠다는 확고한 정책으로 공표해야 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맺은 합의들이 유야무야된 상태에서 새로운 어떤 합의를 이룬다해도 합의이행에 대한 믿음과 지지성원을 얻기 어렵습니다.
많은 남북합의들을 한꺼번에 들추어 되살리기에는 정상회담까지 시기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라면 최소한 최근의 남북정상합의인 문재인대통령 자신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직접 관여한 10·4선언이라도 되살려야 합니다.
정권이 반대측으로 바뀌는 바람에 10·4선언이 죽었다 하지 마십시오.
아니지 않습니까?
10·4선언 직후 바로 노무현대통령이 임명하고 정상회담에도 데려간 국방장관에 의해 서해평화공동어로구역합의가 어긋난 게 아닙니까.
합의 당사자에 의한 합의무력화인 게지요.
그래서 평화수역 합의는 휴지장이 됐을 뿐 아니라 오히려 포격을 주고받는 가장 불안하고 위태로운 열점지역으로 되돌아가버린 거지요.
북방한계선을 10·4선언 합의내용으로 바로잡아 평화남북공동어로구역선포를 되살리는 최소한의 조치가 바로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비핵화문제도 그렇습니다.
북이 핵무력완성을 선포한 상황에서 비핵화문제는 더 이상 우리끼리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철저하게 조미간의 협상문제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한미동맹을 앞세워 이 문제를 내세우는 것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신내선일체(내한일체라 해야겠지요?)를 확인시키려는 짓으로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군요.
안보는 별개라거나 힘이 부치니 미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따위의 변명도 집어치우십시오.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시기에는 한미동맹이 없었으며 미국의 간섭과 안보협박이 없어서 핵문제를 접어둔 우리끼리의 문제로 남북정상합의와 선언을 이루었나요?
그 때도 여전히 굳건한 한미동맹아래서 미국의 전쟁위협은 극에 달했습니다.
연변핵시설을 금방이라도 폭격할 것같은 기세로 터무니없는 북위협을 내세워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를 방해한 미국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우리끼리의 문제만을 붙들고 정상합의를 이룸으로써 평화적 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제발 미국의 앵무새역할에 불과한 비핵화타령일랑 내려놓고 우리끼리의 먼저맺은 합의들을 되살리고 그 토대에서 한 발짝 앞서는 회담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정상회담이 철저히 무산된 상태에서의 새로운 정상회담 합의가 어떻게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실행을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정상회담은 10·4선언때처럼 정권내부의 반란이나 정권이 바뀌면 또다시 없던일로 되돌아가버리게 될 것이 빤한 이치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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