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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라의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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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10 19: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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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라의 아름다운 사람들

 

 

장선인

 

나는 오늘 북녘소식란에 있는 짧은 기사를 읽고 깊은 감동에 휩싸여 한동안 그 기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가뭄 속에서 어렵게 처음으로 수확한 복숭아와 관련된 기사였다.

 

 

 

북에서는 올해 심한 가뭄으로 모두가 가뭄 퇴치 작업에 매달리고 온 인민이 밤낮으로 논과 밭에 물 대기 전투를 벌인다는 기사를 읽은 지가 오래지 않았다. 그렇게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여 수확한 첫물 복숭아는 참으로 귀한 과일인데, 기사는 복숭아 트럭이 평양 시내 상점과 보육원 그리고 애육원과 양로원으로 향하였다고 전하였다. 또 현수막을 걸고 시내를 통과하는 트럭을 보며 행인들이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서 지금껏 살아온 나는 돈 많고 힘이 있으면 당연히 남보다 우선으로 대우받고 좋은 것을 먼저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는 현실에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살아왔다. 가뭄 에서 나온 귀한 첫물 과일이라면 부자들이나 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것들이 고아들이나 양로원의 노인들은 만져볼 수도 없는 그림의 떡이라는 점을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생각했더라도 별로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것을 부자들이나 힘힜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고아원과 양로원에 먼저 보내다니! 이것이 정말 미국이 ‘악의 축’ 혹은 ‘불량국가’라고 부르는 나의 조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말인가? 나는 기사를 읽으며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지금껏 잔혹한 일제 탄압에 항거하여 목숨을 바친 수많은 선열과 포악한 독재에 맞서서 싸운 무수한 열사, 그리고 지금도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며 불의한 정부에 항의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매일 접하고 있다. 또 고향이 대부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인  1세 총련 동포들이 이북을 조국으로 삼고 산 이야기도 들었고, 그리고 일본 정부의 혹독한 조선인 차별정책에도 불구하고 조선공민증을 지키는 후대 동포들도 많이 만났다. 또한, 이남에서 사회주의 북 조국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극심한 고문을 당하고 몇십 년의 감옥생활을 했던 많은 장기수 이야기도 듣고 이들의 초인간적인 충성심과 의지에서 많이 감동하였다.

 

이런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낸 수많은 선열들이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의 무엇을 위해 바쳤을까? 왜 일본동포들은 자녀들을 집 앞의 일본학교로 보내어 무상 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고 굳이 조선학교를 선택하여 경제적 사회적 차별의 불이익을 감수하는가? 왜 장기수들이 전향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감옥을 택하며 신념을 지켰을까? 이들의 굳은 신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을 하는 사람에게 나는 제대로 설명한 기억이 없다. 그 의문들은 나 자신의 의문이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짧은 기사를 보는 순간 지금껏 내 맘 속에 드리워져 있던 이런 의문의 그림자는  밝은 햇살에 안개 걷히듯 사라져버렸다. 이 기사에서 농부들이 어렵사리 얻은 열매를 힘들고 약한 사람들에게 먼저 보내고 시민들은 그것을 박수로 동의하고 기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땀 흘리는 농민, 먼 길을 운전하는 노동자, 또 거리의 시민들이 이 과정에서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을  뿐만 아니라 힘없고 병약한 사람들도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세상을 꿈꾸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하여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그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투쟁하였고 지금도 투쟁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목숨까지 바치며 지키고자 한 이 가치가 지금 북녘 땅에서 꽃피고 있음을 보았다. 조국에는 이런 정책을 펴고 지키고자 하는 지도자들이 있고, 이들을 따르며 열심히 땀 흘리고 행복감을 느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은 이 복숭아를 받고 무척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들을 먼저 배려한 정부와 농민들이 너무나 고마울 것이다. 복숭아를 먹으며 좋아하고 감사하는 그들의 마음을 전해 들은 농부와 관련자들은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복숭아 하나에도 사랑을 담아 전하며 노동의 보람을 느끼는 사회,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대가정, 그리하여 일심단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나라, 이런 아름다운 나의 조국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7-10 19:14:28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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