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 정책을 주도하며 대북제재에 앞장서며 대북 저승사자로 불렸던 미국의 아인혼 전 국무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가 미국의 대조선 정책은 실패했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양자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국내 언론들은 6일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전략적 인내'로 대변되는 현 미국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며 조선과의 예비적 양자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과거 대북정책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지난 5년간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면서 “지난 25년간에 걸친 미국의 대북정책은 실질적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특보는 "조선 문제를 단순히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며 ”이제는 북한에 대한 능동적 대화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조선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할 의지가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조선과 탐색적 대화를 할 것을 촉구했다.
아인혼 특보는 북핵에 대한 입장이 중국과 미국이 다르다면서 핵에 대한 북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미의 직접 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조선과 이란에 대한 제재 업무를 담당하며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아인혼 전 특보가 지난 5월 몽골에서 국무부 조선담당관 출신의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과 함께 북측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트랙 2'(민간) 접촉을 가진 바 있다고 덧붙여 미국과 조선의 물밑 대화 역할을 해왔음을 시사했다.
아인혼 전특보는 기고 글은 교착 상태에 빠진 조미 대화의 물꼬를 트고 군사적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 하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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