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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하기 시작한 주체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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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20 18: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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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하기 시작한 주체사상

 

 

김웅진(재미동포)

 

 

사회, 역사적 의식으로 깨어있는 자들의 눈에는 자본주의, 제국주의의 무수한 범죄와 병폐들을 열거하고 설명하고 고발하는 내용의 글들이 거의 식상할 정도로 흔히 보인다. 우리 중 통렬한 고발의 글을 하루라도 안 보는 사람이 있을까?

 

탐욕의 소수무리들에 의해 구겨진 정치 경제 사회 역사가 전세계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인간파괴. 그 왜곡 굴절된 문화와 삶이 창출해내는 고장난 비인간들.

 

그래서? 어쩌란 말인데?

 

그 답을 석학들도, 사회운동가들도 선뜻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촘스키나 불첵도 고발과 나열 수준에서 그친다.

 

무엇을 해야 하는데?

 

암담할 지경이다.

 

그런데 그 답이 바로 주체사상에 명료하게 쪼아박혀 있다.

 

주체사상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사상전환(ideological transformation)이다.

 

"94. 사상개조를 강조하는 이유는 사상개조가 사람들을 진정한 사회적 존재로 개조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질생활이나 문화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보다 사상개조는 더욱 어렵다. 사상전환은 심각한 혁명이다. (The ideological transformation is a serious revolution.)"

 

 

추악해진 인간들을 씻기고 고치고 가르치고 훈련해서 '진정한 사회적 존재'로 개조한다!

 

이것이 답이다.

 

그런데, 사상교양과 인간개조론은 주체사상뿐만 아니라 과거 맑시즘과 소련이나 중국 공산당의 실천이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소련과 중국은 실패했지만, 주체사상은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런가?

 

그 비밀이 바로 주체사상을 창시하고 몸소 구현해낸 인물에 있기 때문이다.

 

오직 조선에만 있는.

 

소위 운동권, 진보, 해외통일운동 단체들, 열심히 운동들을 하는데, 그게 자세히 보면 지리멸렬 각자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자기중심적으로 뭔가를 하고들 있다. 물론 상당수가 진정성과 열성을 가지고 자아의 좁고 미성숙한 울타리를 벗어나,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조국이나 정의나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다들 뿔뿔이라서 뭔가 결집된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양상이 바로 1930년 무렵까지 조선진보운동자들, 독립운동자들사이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무수한 종파들. 뿔뿔이 흩어진 운동자들.

 

겨우 중국 팔로군이나 동북항일련군에 편제됨으로써 조직역량을 발휘하게 된 정도이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조직되기 까지는 하나 (1)로 결집된 역량 다운 역량이 없었다. 그 양상이 바로 지금 반도와 세상에 뿔뿔이 제 각각 활동하는, 극히 미미한 진보 애국 세력들이다.

 

구심점이 필요하다. 다들 주체사상을 공부해야 한다. 저마다의 머리로는 그다지 대단한 사상이나 노선을 개발할 수도 없다. 이미 태양이 떠 있는데 자꾸만 저마다의 광솔불, 촛불, 반딧불을 만들어 내서 자기의 빛으로 세우려고 한다. 개별자들의 주관과 독단을 초월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의 주체 체계는 하루아침에 만든 것이 아니다. 100년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따라서 현실적인) 사상이다.

 

바보들이 이미 있는 것을 자꾸만 자기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보려는 수작을 영어로 "reinventing the wheel"이라고 한다. 바퀴는 이미 존재한다. 이미 있는 바퀴를 자신이 또 발명해서 자기만의 바퀴를 만들려는 노력은 부질없고, 또 만들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1)로 뭉쳐야 한다. 그게 내가 이해하기 시작한 주체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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