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미국 예외주의’를 시도하는 힐러리 클린턴 > 미주/해외/국제

본문 바로가기
미주/해외/국제

업그레이드된 ‘미국 예외주의’를 시도하는 힐러리 클린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13 19:29 댓글0건

본문

 

 

업그레이드된 ‘미국 예외주의’를 시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정은선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NBC방송과 이라크·아프칸 참전용사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 군 최고 사령관 포럼(Commander-In-Chief Forum)에 참석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진행자 맷 라우어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9.08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NBC방송과 이라크·아프칸 참전용사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 군 최고 사령관 포럼(Commander-In-Chief Forum)에 참석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진행자 맷 라우어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9.08ⓒAP/뉴시스
 

 

편집자주/미국은 건국과 발전과정, 그리고 정치제도와 이념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존재’라는 미국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는 미국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사고방식이다. 이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제국주의적으로 개입할 때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미국 우월주의’의 뿌리가 된다.

 

대개 공화당은 미국 우월주의에 대해 노골적인 의미부여를, 민주당은 상대적인 회의를 표시해왔다. 하지만 많은 게 달라진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와 힐러리는 자리를 바꿨다.

 

트럼프는 이제 미국 예외주의를 귀찮아 한다. 그리고 힐러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 예외주의를 재건하고자 한다. 미국 언론도 여기엔 보조를 맞추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의 기사도 그 중 하나다. 원문은 What makes America 'exceptional'? Clinton and Trump trade place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 31일, 힐러리 클린턴은 참전용사 앞에서 유세하면서 미국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미국의 오랜 보수적 신념을 다시 꺼내들었다.

 

신시내티에서 열린 아메리카 리전(American Legion) 전국대회에서 힐러리는 “평생 나를 이끌고, 나에게 영감을 준 단 한가지 신념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이 예외적인 국가라는 것(The United States is an exceptional nation)”이라고 단언했다. 그녀는 “나는 우리가 아직도 링컨이 말한 ‘지구상의 마지막 최고 희망(last best hope of earth)’, 레이건이 말한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shining city on a hill)’, 로버트 케네디가 말한 ‘위대하고 사심 없으며 자애로운 나라(great, unselfish, compassionate country)’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리를 바꾸어 앉은 힐러리와 트럼프

 

‘미국 예외주의’에 관한 이런 고상한 서사는 청교도가 신대륙에 왔을 때부터 미국의 DNA에 깊이 각인돼 있었다고 많은 학자들은 말한다.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특별한, 신이 부여했을지도 모를 역할이 부여된 유일무이한 국가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통 뒤죽박죽인 올해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힐러리는 8월 31일의 연설에서 해외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 “세계적으로 자유와 정의,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미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예외주의의 전제가 다른 국가들에게는 “모욕적”이라 말해 왔다. 그는 작년 “나는 그 용어가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반전 뒤에는 미국 사회의 좀더 깊은 변화가 깔려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예외주의를 힘의 행사보다는 가치나 이상과 연결시킨다. 뉴욕타임즈의 린 바버렉은 이를 “새로운 애국주의(new patriotism)가 미국에서 부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썼다.

 

이번 선거가 흘러가는 양상을 보면, 어찌되었건 힐러리의 보다 전통적인 연설이 “충분히 먹혀드는 것 같다”고 포드햄대학의 교수인 마크 네이슨이 지적했다. 지난 한 달 간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등을 돌릴만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안으려 나섰으니, 네이슨이 그렇게 말할 법도 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힐러리의 연설은 그녀가 오랫동안 지녀온 미군에 관한 매파적 입장을 강조했다. 힐러리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이 ‘예외적’ 국가일 뿐만 아니라 선을 위해 싸우는 세력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나라다.

 

트럼프의 입장은 세대 차이를 반영한다

 

이런 힐러리의 언설은 민주당에게는 다소 낯설다.

 

“좌파와 민주당의 대부분은 이 용어를 냉소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공화당원들은 이 개념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로렌스대학의 교수인 제랄드 포데어는 말한다.

 

실제로 공화당의 정당 강령에는 미국 예외주의가 자랑스럽고도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공화당 대선후보는 진보주의자들의 오랜 시각 시각을 대변했다. 2013년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을 쓴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을 때, 트럼프는 이 말이 다른 국가에게 “모욕적”이라며 동의했다.

 

그리고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한달 전이었던 작년 4월, 공화당의 극우 티파티(tea party)계 후원단체(PAC)인 텍사스 패트리어츠 모임에서 트럼프는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가 “나는 우리가 ‘예외적’이라고, 더 ‘예외적’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너희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밖에 되질 않는다... 나는 그 용어가 싫다. 그 용어를 좋아한 적이 없다. 정치인들이 미국 예외주의를 운운할 때면 ‘당신들은 지금 세계를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트럼프의 입장은 점점 커지는 세대 차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는 듯 하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확실히 세대 차이가 있다. 30~64세의 기성세대 중 절반 이상이 미국이 아직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주장하는 반면, 18~29세의 젏은이들 중 15%만 그에 동의한다.

 

지난 8월 28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인 콜린 캐퍼닉은 경기 전의 애국가 행사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밀레니얼 세대는 이 나라의 ‘예외주의’에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결점을 고치고 싶어한다.

 

여기에는 미국을 특별한 국가로서, 세계의 선을 관철하는 힘으로 간주하는 생각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도 포함된다.

 

“미국 예외주의는 이데올로기와 대량학살의 경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명백한 사명설(Manifest Destiny, 19세기 중후반에 미국이 북미전역을 지배할 신의 명령을 받았다는 주장)’부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이르기까지 동일하다”고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소수민족 연구 교수인 딜런 로드리게스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 예외주의는 백인 우월주의와 뗄래야 뗄 수 없고, 사회적 다윈주의(social Darwinism)의 인종주의적 변형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스타일의 미국 예외주의

 

오바마는 임기 초기에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질문을 가볍게 취급해 보수 진영의 격노를 산 적이 있었다. 그가 2009년 “나는 미국 예외주의를 믿는다. 영국인도 영국 예외주의를, 그리스인도 그리스 예외주의를 믿지 않겠는가”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의 오바마는 “온 몸으로(with every fiber of my being) 미국 예외주의를 믿는다”고 말한다. 그가 믿는 미국 예외주의는 밀레니얼 세대가 생각하는 개념과 유사하다.

 

작년, 셀마 몽고메리 행진(1965년 미국 인권 운동의 최고조기에 이뤄진 3개의 행진) 50주기를 맞이해, 오바마는 미국 예외주의가 자유를 위한 저항과 투쟁의 역사에 그 뿌리를 둔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 연설에서 휘트먼(미국의 시인)을 연상시키는 긴 기도를 하는 듯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삶을 주고 싶은 희망에 리오그란데강(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일부)을 건너며 고분분투한 사람들”, “백악관을 짓고 남부 경제를 일으킨 노예”, “철도를 놓고 고층 빌딩을 세웠으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조직을 만든 수많은 노동자들” 등을 거명하면서 말이다.

 

“미국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다”, “미국을 믿는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미국이 ‘예외적’이라고 할 때 우리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와 자신을 대비시키려는 구체적 목표 때문이기는 했지만, 힐러리도 지난 달 31일의 연설에서 이런 의미를 담으려 했다.

 

“트럼프는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힐러리는 말했다. 

 

“미국이 ‘예외적’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 국민이 깊은 애국심이 없다는 게 아니다. 그것은 미국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력이고, 자유와 기회의 옹호자가 될 유일무이한, 전무후무한 능력이 있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포드햄대학의 네이슨 교수는 이런 식으로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무엇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핵심 논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이 자유의 등불일 뿐만 아니라, 억압받는 자들이 오고 싶어하는 나라라는 것이 힐러리가 트럼프와 대조시려는 비젼”이라며 “이는 미국이 세계적 책임을 저버리고 문호를 닫는 비젼을 가진 트럼프와 비견된다”고 말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9-13 19:29:54 새 소식에서 복사 됨]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게시물
엘에이 동포들 비 속에서 95회 윤석열퇴진 침묵시위
4.13 이란 이스라엘본토 타격 - 더이상 참지않은 이란
미주동포들 태양절경축행사를 개최, 서로의 우애와 정을 돈독히 하다
대미추종은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행위 강조
미국의 51번째 주 대한민국의 점령, 평정, 수복, 편입
주체기원의 탄생
[화첩] 위대한 전환과 변혁의 해 2023
최근게시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적반하장의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담화
[개벽예감 582] ‘그림자 전쟁’은 끝났다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 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이 요구된다.
올해에 들어와 함경북도의 수천 명 녀맹일군들과 녀맹원들 중요전구들에 탄원
평안북도 구장군 상이공예작물농장에서도 기쁨속에 살림집입사모임 진행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해나갈 신념과 의지
[조선신보] 교육연구원 박영철과장과의 인터뷰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에 입주한 시민들의 격정적 반향
미국 주도의 서방이 핵전쟁을 일으키기 직전 – 라브로프
[사진으로 보는 로동신문] 4월 23일 (화)
[KCTV 조선중앙텔레비죤 보도] 4월 22일 (월)
Copyright ⓒ 2000-2024 KANCC(Korean American 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All rights reserved.
E-mail:  :  webmaster@kanc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