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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제창 왜 반대하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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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04 12: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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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제창 반대하는가 했더니

 

 

권영신(재미동포)

 

 

지난 달 이남 당국은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5. 18민주화운동기념곡으로 지정하고 제창하자는 각계의 요구를 거부하여 심각한 논난을 일으켰다. 그 때 당국의 거부 이유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이 《국론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보훈처장 박승춘은 이 노래가 마치 북을 찬양하는 노래인 것처럼 몰아붙여 기념행사장에서의 제창을 가로막았다.

 

사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하고 김종률이 곡을 붙인 노래로서 1980년 5. 18광주봉기참가자들의 지향과 염원,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이 노래는 창작된 후 얼마 안되어 남녘의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널리 불리우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되었다. 이런 노래를 북과 억지로 연결시켜 기념곡지정과 제창을 매 해 거부하고 있는 당국의 진의는 심히 의심스러웠다. 오죽하면 진보민주세력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이나 이전 《국회》의장 정의화까지도 당국의 제창거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겠는가.

 

당국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이토록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가. 그 이유를 말해주는 하나의 사건이 최근에 터졌다. 바로 당국이 발표한  국군11공수특전여단의 《6. 25전쟁기념 광주광역시 시가행진》계획이다.

 

당국의 이 《계획》에는 11공수특전여단이 보훈행사라는 명목으로 광주의 금남로를 거쳐 옛 전남도청까지에 이르는 구간을 행진하는것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이 11공수특전여단이 5.18광주봉기 당시 전두환의 살인지령에 따라 광주시의 금남로와 주남마을에서 봉기자들과 광주시민들을 집단적으로 학살한 악명높은 부대라는 것이다. 광주에서 피로 얼룩진 죄악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런 부대를 다름아닌 옛 학살현장 금남로 앞으로 행진시키겠다는 것 자체가 간악하고 잔인한 짓이다. 이것은 5. 18광주봉기에 대한 노골적인 부인이며 민주화운동을 소중히 여기는 광주시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당국의 이 악랄한 계획에 이남 각계가 모두 분노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당국의 이같은 행위는 결코 역사적 인식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현 이남 당국이 광주에서 피비린내나는 대학살을 감행한 전두환군사파쑈분자들에게 조금도 짝지지 않는 파쑈의 무리임을 스스로 드러내놓은 것이다.

 

당국이 지금까지 민중가요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지정과 제창을 왜 반대하는가 했더니 그것도 이젠 다 알만하다. 바로 현 이남 당국이 《유신》독재체제, 파쑈체제의 부활만을 추구하면서 민주화운동 자체를 근원적으로 매장하려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집권한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언행들을 따져놓고 보면 모든 것이 다 《유신》독재 찬양과 부활에로 지향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집권자가 떠드는 《제2의 한강 기적》이나 《기적의 계승》, 《제2의 새마을운동》같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역사교과서《국정화》강행과 통합진보당 해산,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등에서도 《유신》의 악취가 짙게 풍기고 있다.

 

이처럼 파쑈시대를 찬미하고 유신《독재》부활을 꿈꾸는 당국에 있어서 5. 18민주화 운동의 상징가요는 눈에 든 가시였다. 결국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현 이남 당국의 거부는 민주화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의 표시인 동시에 파쑈독재시대에 대한 찬양의 표시였던 것이다.

 

민중가요 《님을 위한 행진곡》을 거부하는 당국, 옛 항쟁의 거리에 피로 얼룩진 악마부대를 내몰려는 당국, 이런 당국이 남녘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있다면 불행과 고통뿐이다. 지금은 여론에 떠밀려 광주시가에 대한 특전여단의 행진계획을 취소하였지만 기회만 조성된다면 제2의 광주사태도 서슴없이 재현할 수 있는 위험세력이 바로 현 보수집권세력이다.

 

광주의 정신은 곧 자주, 민주, 통일의 정신이다. 이 정신을 모욕하고 조롱하며 말살하려는 책동을 가만 보기만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 민주를 사랑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당국의 파쑈독재 부활을 반대하여 나서야 한다.

 

노래에도 있듯이 진정한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민주화를 위해 쓰러진 희생자들의 정신을 충실히 이어야 하는 것이다.

 

지나온 역사는 언제나 민주의 원수들의 파멸만을 기록하여 왔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파쑈세력과의 심각한 투쟁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남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기념곡지정과 제창을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근본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출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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